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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5화

“태호 오빠, 이 여자, 유운종 사람이야. 유운종이면 삼류 명문 종문이야. 우리 명월종보다 강하다고.” 백정연은 여인의 허리춤에 있는 영패를 바라보고는 자연스럽게 이태호가 있는 쪽으로 두 걸음 걸어가 낮게 속삭였다. 알 수 없는 긴장감에 이태호의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삼류 명문 종문이라면 그 안에 분명 존자 내공을 지닌 인물이 있을 것이 분명했다. 구체적으로 몇 급일지는 알 수 없으나 3~4급일 수도 있고 5~6급의 존자가 존재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종문에서 진정한 강자가 직접 나선다면 자신은 절대 그들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이태호가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하하하, 아가씨. 이 영초는 제가 먼저 발견한 거예요. 게다가 제가 먼저 와서 이미 다 땄는데 뒤늦게 와서 당신 거라고 우기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태자현은 이태호를 보는 게 꽤 성가셨지만, 그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입을 삐죽이며 얘기했다. “그래? 하지만 내 영력이 먼저 영초를 발견했는걸. 내가 한발 늦은 이유는 그냥 내가 느긋하게 걸어왔기 때문이야. 당신들이 날아왔을 거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 고작 그 몇 초 빨랐다고 이렇게 뺏어가는 건 무슨 경우야, 짜증 나게.” 사실 이태호도 자신이 빨랐던 건지 그녀가 빨랐던 건지 확신할 수 없어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하하, 하지만 먼저 봤다고 해서 소유권을 갖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이미 손에 넣었으니까 이건 제 것이죠, 안 그래요?” “됐어. 됐어. 고작 영초 하나일 뿐인데, 뭐. 이딴 걸로 소유권 따지기 귀찮아. 차라리 내가 다른 곳으로 가서 다른 영초를 찾는 게 더 빠르겠다. 혹시 모르지, 내가 4급 영초를 찾을지도. 이딴 일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 태자현은 손은 흔들며 몇 번 뛰기 시작하더니 이내 두 사람의 시야에서 자취를 감췄다. 백정연은 상대와 이렇게 말이 잘 통할 거라고는 미처 생각 못 한 터라 당황스럽다는 기색을 내비치며 얘기했다. “유운종 사람인데 생각보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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