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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이태호는 딱히 자신과 관련 없는 일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굳이 구해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백정연이 좋은 마음으로 한 말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 알겠어. 네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지.” 이태호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백정연이 은은한 미소를 띠며 답했다. “그래야지, 내가 제일 혐오하는 게 저런 변태 자식들인데.” 하지만 계속된 그들의 대화는 이태호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하,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을 거야. 너희 양의당 사람들, 아직도 몇 명이나 있어, 다 어디로 숨은 거야? 솔직하게 대답해. 그렇지 않으면 곱게는 못 죽을 줄 알아.” 남자 중 한 명이 비열하게 웃으며 얘기하는 것이 보였다. “너희 양의당 사람들의 상황만 자세히 얘기해준다면, 그냥 못 본 척 무사히 돌려보내 줄게.” “양의당!” 익숙한 단어에 이태호와 백정연이 서로를 바라보며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 두 젊은 소녀들이 양의당의 사람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백정연은 곧바로 달려가 그 불쌍한 두 소녀를 구해주려 했지만, 이태호의 손길에 의해 제지당했다. 백정연은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백정연을 가로막은 이태호가 낮게 속삭였다. “일단 계속 지켜봐. 저 양의당의 두 계집이 입을 열지 안 열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아.” 백정연이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맞는 말이었다. 지금이 양의당의 사람들이 단결되어 있는지, 충성심을 가졌는지 아닌지를 시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 살기 위해 그 누구든 팔 수 있으니까. 두 소녀 중 한 명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허허, 얘기하라고? 만약에 너희들한테 솔직하게 얘기해줬다가 너희들이 우릴 보내줄 거라는 확신은 있어?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 너희가 어떤 인간들일지 우리가 모를 것 같아?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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