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2화
섹시한 입술을 깨물고 있던 백정연이 몇 초 동안의 정적을 깨고 입을 열었다.
“당연한 거 아닐까요? 아빠 딸의 매력이 하늘로 치솟는데 당연히 아무런 문제도 없죠.”
딸의 대답에 백서웅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그래? 너희들 설마 진도를 엄청나게 뺀 건 아니겠지? 어서 말해봐, 어느 단계까지 갔어? 막 손까지 잡고 그런 사이까지 된 건 아니겠지?”
이에 백정연은 너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쩔쩔맸다.
“아빠, 이태호는 이미 나를 세 번째 아내로 받아들이고 이 사실을 양의당에 알렸어요. 아빠가 말한 그 진...진도 말인데, 너무 부끄러우니까 더 이상 물어보지 마세요.”
이게 웬걸, 백서웅은 너무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겨우 말을 꺼냈다.
“맙소사, 우리 딸, 너 설마...설마 그 자식이랑 이미 잤어? 너 너무 쉬운 여자로 보인 거 아니냐? 남자들은 쉽게 얻은 여자를 소중히 여길 줄 모른단다. 여자라면 세상 조신해야지, 안 그래? 아빠가 우리 딸 보고 맘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무조건 직진하라고는 했다만 이 속도는 좀 반칙이 아닐까...”
백서웅은 이 둘의 빠른 진도에 깜짝 놀랐고 솔직히 말해 마음속 준비는 하나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
백서웅이 걱정하자 백정연은 아빠를 위로했다.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이태호는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에요. 물론 나를 책임져 줄 거고요. 아빠도 알다시피 감정이란 게 왔다 싶으면 토네이도처럼 막 몰려와 나도 어쩔 수 없다고요. 그러다가 뭐 자연스레 그...아무튼 그래요. 아이참 부끄러워.”
“하하!”
백서웅은 한결 거뿐해진 듯한 말투로 딸에게 말했다.
“아빠는 우리 딸이 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한단다. 언제 시간이 나면 우리 딸 훔쳐 간 그 도둑놈을 데리고 아빠한테 와. 아빠는 그 자식이 연단사에다가 천부 수련에 재질이 있는 것만 알고 있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잖아.”
그제야 백정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빠, 솔직히 말하면 아빠 딸이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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