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6화
김천수가 또 말했다.
“백서웅이 무슨 생각으로 개인 수련을 한 놈을 받아줬는지 몰라. 딸이 개인 수련을 한 놈에게 시집가는 걸 막지 않았다니, 설마 그놈의 내공이 훌륭한가?”
육명준이 곧바로 대답했다.
“그놈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건 사실입니다. 내공도 저보다 높고요. 아마도 6급, 또는 7급 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을 듯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 단풍종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개인 수련을 한 사람이 그 정도 내공을 가진 거면 확실히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말할 수 있었다. 아니면 백서웅은 진작 반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육명준이 곧이어 뱉어낸 말은 그들을 더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놈은 중급 연단사 3급입니다. 이번에 올 때 얼마나 많은 단약을 가지고 왔는지 백서웅에게 3급 중급 단약을 백 알이나 선물했지요. 그래서 백서웅에게도 일말의 희망이 생긴 거고요.”
단풍종의 장로까지 된 마당에 육명준은 풍월종을 끝까지 배신하기로 했다.
김대준은 백정연을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하니 만약 두 종문에서 전투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단풍종 사람들은 절대 백정연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태호와 백서웅이 죽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자신이 백정연을 가질 수 없으니 이태호도 못 가지게 할 속셈이었다.
만약 백정연이 나중에 김대준에게 시집온다면 단풍종 사람들은 백정연을 다스리기 위해 그녀의 내공을 모두 없애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는 단풍종에서 충분히 백정연을 가질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뭐? 중급 연단사 3급?”
김천수는 화들짝 놀랐다.
“3급 중급 단약 백 알이면 풍월종 자제들의 내공을 충분히 많이 끌어올리겠는데?”
김천수가 생각하고는 또 물었다.
“그 단약을 언제 나눠줬는가?”
단약 한 알이 몸에 스며드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니었다. 내공이 대단한 사람들은 하룻밤이면 충분했다.
육명준이 미간을 구기더니 대답했다.
“어젯밤에 나눠줬어요.”
“뭐?”
김천수의 안색이 한껏 어두워졌다.
“어젯밤에 단약을 받아놓고 왜 이제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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