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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4화

이 소리를 들은 남유하는 감격스러워 방안에서 바로 뛰쳐나왔다. “가자, 유하야. 태호가 돌아왔어.” 남두식도 격분하며 웃었다. 장로도 웃으며 말을 이었다. “종주, 이번에 소흑초를 찾든 못 찾든 우리 종문의 수확은 분명 많았을 거예요. 우리 종문의 제자가 1800여 명이나 돌아왔거든요. 하하, 분명 고급 영초를 많이 가져왔을 거예요. 5급 영초도 적지 않을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남두식과 남유하는 더욱 흥분했다. 곧 광장에는 이태호 일행 모두가 서 있었다. “아빠, 아빠!” 신은재가 보더니 바로 날아와서 이태호 품에 확 안겼다. “하하, 은재야. 석 달 만에 키가 많이 컸구나. 음, 좋아! 내공도 늘었네, 하하!” 품에 들어온 딸을 안은 이태호 역시 기쁘게 웃었다. “우리 은재, 정말 점점 더 사랑스러워.” 백지연도 흥분하며 다가와 신은재의 코를 꼬집더니 이내 딸을 품으로 끌어들였다. “헤헤! 둘째어머니, 안녕하세요.” 신은재는 빙그레 웃었다. “대장로도 오셨어요. 종주도 오셨군요. 아니, 유하 씨 배가 어떻게 이렇게 커진 거야?” 바로 이때 어떤 제자가 남유하 일행이 오는 것을 보며 작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 “설마, 아가씨를 몇 달 동안 못 봤을 뿐인데, 배가 왜 이리 커진 거지?” 다른 제자도 놀란 얼굴이었다. 이태호도 제자리에서 우두커니 서 있더니 멍해 있었다. 이태호는 마음속으로 자신이 종문에 없는 동안 남유하가 누군가와 같이 함께 생활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럴 리가 없었다. 남유하의 배는 6개월 정도 된 것 같았다. 6개월이라니, 이태호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남유하 배 속의 아기가 아마도 자신의 아기일 것이라고 짐작했기 때문이다. 남두식은 속일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다른 사람을 향해 대신 해명했다. “허허, 다들 눈치챘을 거야, 우리 딸 임신했어. 그 남자의 아기를 품은 거야. 뭐라 해도 내 딸의 혈육이라 낳기로 했어.” 많은 제자는 남유하가 임신한 사실에 관해 놀랐다. 하지만 적지 않은 제자도 남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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