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1화
쫘르륵!
검기가 스쳐 지나간 자리라면 공기마저 자르고 부서진 것 같았고 고막이 터질 듯한 소리를 내면서 극히 빠른 속도로 허준을 향해 날아갔다.
온몸이 거대한 위기에 휩싸인 것을 느낀 허준은 검기에 의해 피부가 에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허준은 피하고 싶지만 두 발은 마치 땅에 뿌리를 내린 듯 완전히 꼼짝할 수도 없었다.
5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한 실력을 갖췄지만, 그는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이렇게 어려운 상대를 마주친 적이 없었다.
이태호의 공격이 점차 다가오자, 허준은 아무 말 없이 손을 가볍게 휘저으면서 재빨리 사물 반지에서 작은 청동 방패를 꺼냈다.
허준은 이 방패를 발동시킨 후 많은 영력을 미친 듯이 불어넣자, 방패가 점차 커져서 눈 깜짝할 사이에 연자방아만 한 크기로 변해서 온당하게 몸 앞에 막아섰다.
방패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은 강하진 않고 하급 영보의 위세만 드러냈다. 하지만 이 영보는 허준이 여러 해 동안 제련해서 자신의 팔처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통하며 아주 뛰어난 방어력을 갖고 있다.
지금 그의 내공으로 전력을 다하면 같은 경지 수사의 필살기는 기본적으로 모두 막을 수 있다.
점점 다가온 검기가 곧 방패와 부딪쳤을 때 허준의 현빙검을 잡은 오른쪽 손이 자기도 모르게 꽉 틀어쥐었다. 그의 눈빛은 차가운 기운을 드러냈다.
‘이 검기를 막을 수만 있다면 나와 이자의 내공은 격차가 있으므로 역전승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허준은 속으로 이태호는 아직 철이 없어서 겨우 4급 존황의 내공으로 무모하게 자신과 강경하게 맞서는 것으로 생각했다.
‘네 천부적 재능이 탁월해서 두 달 안에 내공을 4급 존황의 경지로 끌어올렸더라도 경지와 실력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지. 난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허준이 태일종 천교 랭킹의 10위를 차지하는 것은 그의 전투력이 절대 약하지 않고 대부분의 정예 제자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특별히 지금의 그는 광폭단을 먹어서 일시적으로 내공을 6급 존황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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