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9화
같은 시각.
심운, 풍민국과 조광학이 이 금지구역의 산 중턱에 이른 후 갑자기 사방팔방에서 푸른색 안개가 몰려왔다.
이런 안개는 마치 우뚝 솟은 산처럼 엄청나게 무거운 힘을 내뿜으면서 사람들의 앞길을 막았고 체내의 영력이 다소 정체되게 하였다.
원래 허공에서 날던 세 사람은 이 안개 속으로 들어간 후 날개가 부러진 새처럼 순식간에 하늘에서 떨어졌다.
푸른 안개 속에서 어마어마한 위압이 전해오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날지 못하게 되었고 걸어서 산을 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그들의 뒤를 따라서 산 중턱까지 온 이태호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 푸른 안개가 수상해!”
짙은 안개에 들어간 이태호는 바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하기 시작했다.
푸른 안개는 신식을 방해하지 않지만, 오히려 육신으로 하여금 마치 큰 산을 짊어지는 것처럼 이동하기가 매우 어렵게 하였다.
산꼭대기와 가까울수록 그는 점점 더 강한 위압감을 느꼈다.
현재 이태호는 내공을 완성한 7급 존황의 경지일지라도 산 중턱에서 십 장의 거리를 날다가 너무 힘들어서 할 수 없이 내려와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 작은 산의 높이는 기껏해야 수백 장밖에 되지 않았다.
존황 경지의 수사는 물론이고 존왕 경지의 수사도 단숨에 산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는 높이였다.
그러나 이태호 등이 이곳에 들어간 후 어깨에 산봉우리들을 짊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예 날 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 이태호는 표정이 바꾸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곳의 금제 진법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는 것 같군.’
다행히도 이런 보이지 않는 압력은 이태호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이 금지구역으로 들어온 심운, 풍민국 등도 지금 그와 똑같은 상황에 부닥쳤다. 다만 그보다 십여 장의 거리를 앞서고 있을 뿐이다.
심운 등은 산꼭대기에 다가갈수록 더욱 강렬한 위압감을 느껴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게 되었다.
산꼭대기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짙은 향기를 풍기는 영약을 보자 심운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주변에서 바짝 뒤좇아 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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