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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9화

이태호는 단약을 잘 보관하고 나서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 단탑에서 태일종 선조의 단도 전승을 물려받은 지 반년 만에 그는 드디어 7급 연단사로 진급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니 어찌 기쁘고 감격스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태일종을 통틀어서 7급 연단사는 오직 제6봉의 봉주 윤하영 한 사람뿐이었다. 윤하영은 제6봉의 봉주일 뿐만 아니라 종문 연단당의 장로를 겸하고 있어서 높은 신분과 권세를 누리고 있었다. 여기서 7급 연단사가 한 종문에 대한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나서 이태호는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와서 요광섬의 정원으로 돌아갔다. 그가 착지하자마자 귓가에 신수민의 은방울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태호! 7급 연단사로 된 것을 축하해!”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옆에 있는 남유하,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도 동시에 달려왔다. “봐요! 태호 씨가 이번에 꼭 성공한다고 했잖아요!” 남유하는 자랑스러운 얼굴로 웃으면서 말하였고 눈에는 짙은 부드러운 온정을 드러냈다. 백지연과 백정연 두 자매도 덩달아 웃었다. 그녀들의 얼굴에 기쁨과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녀들은 예전부터 이태호가 무시무시한 단도적 천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이번에 7급 연단사로 진급하는 것은 여전히 그녀들에게 기쁨을 준 동시에 놀라게 하였다. 7급 연단사는 이전에 그녀들이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존재였다. 이렇게 쉽게 7급 연단사로 될 수 있다면 여태까지 종문에 7급 연단사가 윤하영 한 명만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때 옆에 있는 대장로와 남두식 등도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다가왔다. “자네의 단도 천부가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네. 이제 지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7급 연단사로 되었네.” 대장로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벙글거렸다. 이에 남두식도 저도 모르게 감탄을 터뜨렸다. “이제 태호가 7급 연단사로 되었으니 우리도 덕을 볼 거야. 오늘 밤에 잘 축하해주자.” 이 제안에 사람들은 모두 찬성하였다. 다들 축하해주자 이태호는 미소를 머금고 손사래를 쳤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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