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3화
요광섬의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긴 두루마기를 걸쳐 입고 황금빛 구름이 수놓은 흰색 장화를 신은 신수민은 지루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서 정원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하얀 수선화 무늬의 치마를 입은 백지연이 앉아 있는데 주전자를 들고 영기가 넘친 따뜻한 차 두 잔을 따랐다.
그녀는 한 잔을 신수민의 앞에 두고 나서 손바닥으로 턱을 괴면서 말을 건넸다.
“언니, 태호 오빠가 떠난 지 한 달 넘었는데 언니의 넋까지 나간 것 같아요.”
백지연의 농담에 신수민은 눈을 흘기면서 퉁명스럽게 답했다.
“태호가 걱정돼서 그래. 한 달이나 지났는데 태호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
그녀는 성공 전장이 지극히 위험하고 창란 세계의 모든 천교가 모였으며 7급 성자 경지의 성자와 신자들도 수두룩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기에 신수민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백지연도 신수민의 말을 듣고 눈에 그리움과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그녀는 고개를 흔들고 마음속에 올라오는 초조함을 억누른 후 가슴을 두드리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태호 오빠는 강하니까 분명히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요광섬 전체를 뒤흔드는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가 돌아왔다!”
두 여인은 이 목소리를 들은 순간, 몸이 움찔했다.
그녀들은 곧바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활짝 웃으면서 요광섬의 입구를 쳐보았다.
신수민은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중얼거렸다.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
한편으로 백지연은 입을 가리고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태호 오빠, 진짜 맞죠?”
이태호는 요광섬의 진법을 해제한 후 바로 신수민과 백지연의 앞에 도착했다. 두 여인이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미소를 지었다.
“이제 한 달 지났는데 남편도 몰라보는 건가?”
이태호의 목소리가 다시 두 여인의 귓가에 울리자 그녀들은 드디어 이태호가 정말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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