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8화
특히 원래 이태호를 적대시했던 경우진은 이 소식을 듣자, 충격을 받은 정도는 전성민 못지 않았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 마음속에 거센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
이마에 흐른 식은땀을 닦으면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헉! 윤 노조님의 제자로 되셨다니. 방금 사숙님께 무례를 범한 언행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진전 제자인 경우진은 윤고현의 명성에 대해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
3천 년 전에 9급 성황의 경지로 같은 경지의 강자 세 명을 격살하였고 창란 세계에 있는 모든 성지의 성주들을 짓밟았다.
지금 2,3천 년이 지났으니 윤고현이 신선으로 비승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이태호는 윤고현과 같은 큰 빽이 생겼으니 성지 내에서 기고만장하게 날뛰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경우진과 달리 옆에 있는 도승현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당했듯이 중얼거렸다.
“말도 안 돼!”
도승현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태호는 그냥 운이 좋은 것이라고 조롱거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의 성황급 장로마저 깎듯이 대해야 하는 사숙조로 되었다니.
그의 스승이 따진다면 연옥애(煉獄崖)로 가서 잘못을 뉘우쳐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그는 성자(聖子)의 자리를 다툴 수 없게 된다.
이런 생각에 아무리 체구가 철탑처럼 우람한 사나이라도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었다.
마찬가지로 나채영도 이태호의 신분을 듣고 크게 놀랐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에 미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
이와 동시에 이태호는 아직 자신의 신분이 알려진 후 성지의 제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제3봉을 떠난 후 그는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곧바로 비경 내로 돌아왔다.
태일성지의 비경은 작은 세계처럼 매우 광활했다.
이태호가 개척한 수련 동부는 현광봉이란 작은 산에 위치해 있다.
현광봉의 앞에 이른 후, 그가 손으로 결인해서 진법을 해제했다.
정원에 돌아가서 그는 바로 단약을 아내들에게 주었고 가족들과 잠시 오붓한 시간을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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