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4화
비록 윤고현은 단도에 대한 깨달음이 깊지 않지만 성지 내에 9급 연단사 주안식이 있다.
그래서 그는 별로 걱정하지 않고 말머리를 돌렸다.
“하지만 검도라면 우리 태일성지를 세운 조사님께서 검도 비석을 남겨주셨다. 조사님께서 당시 비승할 때 남긴 것으로 비석에 담긴 검기(劍氣)를 깨달을 수 있다면 네 검도의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야.”
조사님께서 남겨 주신 검기?
이태호는 이를 듣고 다소 의아해했다.
그가 들은 소문에 따르면, 태일성지를 세운 조사님은 8만 년 전에 창란 세계에서 이름을 날린 명성이 자자한 검도 대종사였다.
이분은 엄청나게 뛰어난 검술을 가졌다고 한다.
어떠한 검도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면 그의 검도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에 그는 흥미를 느끼고 물었다.
“스승님, 조사님께서 그때 남겨주신 검도 비석은 어디에 있나요?”
“허허. 쓸데없이 조급하긴.”
윤고현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웃었다.
“검도 비석은 제2봉에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가도 되네.”
수만 년 동안 조사가 남겨준 검도 비석을 바라보면서 검의를 깨달을 수 있는 자가 별로 없었다.
물론 윤고현은 다른 사람에 비해 이태호가 깨달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이태호는 선연을 가졌으니 그의 천부적 재능과 심성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
그는 뜨거운 차를 마신 후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자네는 이미 7급 성자로 되었으니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생각했는가? 그 진선(眞仙)의 길을 따라갈래, 아니면 자기만의 길을 개척할래?”
성자급 수사가 성왕 경지로 돌파하려면 반드시 무도(武道)의 참뜻을 깨달아야 하고 참뜻을 육신과 융합해야 성왕 경지로 돌파할 수 있다.
이태호가 머지않아 성왕 경지로 돌파할 것 같아서 윤고현이 이런 질문을 한 것이었다.
무도의 참뜻은 끊임없이 변할 수 있다. 검도일 수도 있고 단도일 수도 있으며 오행의 어느 하나일 수도 있다.
어쨌든 삼천 개의 도가 있다고 하면 각자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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