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9화
여기까지 생각한 자음은 어마어마한 기세를 내뿜으면서 하늘로 솟아올랐고 차가운 시선으로 오일찬과 오수혁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순식간에 태일성지의 상공에 번개로 가득 찬 소용돌이가 나타났다.
작은 산만 한 소용돌이 내에는 물통처럼 굵은 번개가 번쩍거리고 있으며 장엄한 기세는 공기를 얼음덩어리로 얼릴 뻔했다.
주변의 분위기가 수상한 것을 눈치챈 오일찬은 서둘러 오수혁을 자기의 뒤로 보호했고 동시에 9급 성황 경지의 기운을 맹렬히 내뿜으면서 허공에 있는 번개를 휘저었다.
순식간에 현장은 일촉즉발의 상황에 부닥쳤다.
눈앞의 기괴한 장면을 본 빈객들은 모두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두 성황이 싸우면 실력이 하찮은 이들도 뜻하지 않게 봉변을 당할까 봐 두려웠다.
대전에서 이태호는 고개를 들어 눈을 가늘게 뜨면서 무슨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다가 오수혁을 보며 실소를 흘렸다.
“내공을 완성한 9급 성자 경지이네. 성왕 경지의 문턱에 이르러서 이렇게 건방을 떠는구나.”
그의 말에 빈객들은 그제야 오수혁이 내공을 완성한 9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발견했다. 용족의 육신은 강대해서 막 성왕 경지로 돌파한 수사와 맞서 싸우는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오수혁이 감히 이태호에게 비아냥거린 거였구나. 호도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내공도 많이 상승했으니까.”
“오수혁은 지난번에 성공 전장에서 겨우 7급 성자 경지였는데 보름만에 내공을 완성한 9급 경지로 돌파했다니. 수련 속도가 너무 무서운데.”
“용족은 육신이 강해서 성자급 용족 수사의 육신은 상급 영보에 못지않아. 그리고 전투력이 강해서 막 성왕 경지로 돌파한 수사도 용족 수사의 적수가 아닐 수 있어.”
“...”
인파 중에서 구경하고 있는 빈객들은 속으로 놀라워하면서 조심스레 논의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오수혁은 호도자 오일찬의 뒷받침이 있고 또 현장 사람들의 경탄 소리를 듣고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는 오일찬의 뒤에서 나오면서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넌 그냥 운이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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