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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6화

이태호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조용히 법력을 끌어올렸다. 예진기와 백운택이 자신을 공격하지 않았던 이유도 곧 파악할 수 있었다. 그들은 아마 두 마도성지의 인물들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황천성지와는 이미 깊은 원한이 맺혀 있었다. 이태호가 그들의 진전 제자를 죽였기 때문이다. 유명성지 쪽은 사정이 조금 달랐지만 백운택이 왜 적의를 품고 있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유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전승지에 발을 들인 이상 그는 동해 비경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든 것은 결국 때가 되면 드러날 것이다. 현장의 분위기는 점점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어디선가 불길한 기운이 서려 들더니 곧 전승지를 둘러싼 진법 금제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수사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승지가 곧 열릴 것임을 누구나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사람들의 숨죽인 기대 속에서 진법 금제가 굉음을 내며 붕괴되었다. 그 조각들은 찬란한 빛으로 부서져 허공을 수놓았고 동시에 수십 가닥의 무지갯빛 광선이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그 광선들은 멀리 있는 궁전으로 쏘아지듯 뻗어갔다. 이태호는 그 빛을 따라 곧바로 몸을 날렸다. 밖에서 볼 땐 작아 보이던 궁전이었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또 하나의 세계가 펼쳐진 듯 광활했다. 그의 앞에는 짙고 무거운 도운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것은 하늘을 가득 메운 그물처럼 얽혀 있었다. 이태호는 조심스럽게 통로를 따라 전진했다. 그러다 곧 품질이 뛰어난 8급 영약 두 개를 발견했다. 그리고 더 깊은 곳으로 향하려는 찰나, 등 뒤에서 익숙한 기운이 감지되어 그는 즉시 몸을 돌렸다. 예진기와 오수혁, 두 사람이 어느새 그를 포위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두 사람의 의도를 단번에 간파한 이태호는 망설임 없이 먼저 몸을 날려 주먹을 내질렀다. 이태호가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먼저 달려들자 오수혁의 얼굴에 순간 기쁨이 스쳤다. “죽고 싶은 모양이군!” 그 말과 함께 오수혁이 손을 들자 금빛으로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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