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8화
용좌에 앉아 있는 강택은 여러 사람의 표정을 보고 나서 미소를 머금고 옆에 있는 연장생에게 신식으로 전음했다.
[연 도우, 협력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소. 그 전에 이 성왕의 실력을 알고 싶어서 이런 것이오. 이 성왕의 실력이 형편이 없다면 다시 고려할 것이오.]
황족 노조가 방금 그에게 신식으로 전음해서 태일성지와 협력하라고 했고 노조가 신선으로 될 수 있는 계기가 이태호에게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대리국의 국주로서 경륭제 강택은 대리국을 위험에 몰아넣을 수 없었다.
혼원성지와 마문은 아직 대리국을 위협하지 않았는데 지금 태일성지와 협력하겠다고 하면 필연코 맹렬한 보복 공격을 받게 된다.
물론 이태호의 실력이 뛰어난다면 강택은 당연히 협력할 의향이 있었다.
그러나 2급 성황급 수사와 겨룰 때 아무런 반항 능력조차 없다면 협력 시점을 늦출 생각이었다. 대리국이 너무 일찍 나서면 그다지 좋지 않으니까.
연장생은 강택의 전음을 듣고나서야 비로소 그의 의도를 알아챘다.
그는 거만하지도 않고 비굴하지도 않은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강 도우, 기대하세요. 이따가 소사숙의 실력에 매우 놀라시게 될 겁니다.]
[아, 그렇소?]
강택은 자신만만한 연장생의 모습에 문득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가 손을 휘젓자 거대한 현광경이 궁전의 상공에 나타나서 경양궁 밖의 상황을 보여주었다.
이와 동시에.
경양궁 밖의 만 리 상공에서 이태호는 상운을 밟고 손을 등진 채 무표정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진동왕 강화를 바라보았다.
지금 강화는 온몸에서 강렬한 기혈을 내뿜었고 큰 소리로 포효하면서 비아냥거렸다.
“꼬마야, 성황급 수사의 능력을 보여주마!”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맹호가 하산한 것처럼 철탑과 같은 육신은 공기를 가르며 격렬한 굉음을 내면서 달려들었다.
그가 높이 든 주먹은 눈부신 빛을 발산하였고 순식간에 경금의 기운을 지닌 백호 형태를 이루면서 이태호를 향해 거세게 덮쳤다.
순식간에 주변에 있는 천지의 힘은 밀물처럼 휩쓸려 왔고 허공이 요동쳤다.
“마침 잘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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