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2화
서문겸이 오세순을 삼켰을 때 오세순은 죽기 직전에 조신을 언급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구두사자와 전노괴는 이 소식을 듣고 충격에 멍을 때리다가 정신을 차린 후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
이들이 이렇게 깜짝 놀라는 이유가 있었다.
조신은 창란 세계의 모든 수사가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역대 수사들이 비승해서 진선으로 된다면 모두 계관에 가서 봉인을 강화하였다.
조신이 봉인을 해제하고 창란 세계에서 대재앙을 일으킬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조신 앞에서 9급 성황급 수사는 땅강아지에 불과했다.
소문에 따르면 상고시대에서 반선급 수사도 조신 때문에 많이 죽었다고 한다.
구두사자는 여전히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당당한 성지의 종주가 조신에게 탈사(奪舍)당했다니... 정말 황당한 일이었다.
그의 아홉 개 머리는 일제히 청년을 바라보며 금속이 마찰하는 듯한 거슬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자네 말이 사실인가?”
구미는 이를 보고 천천히 자기 생각을 말했다.
그의 설명을 들은 전노괴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놀라운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마른침을 삼키고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저 이태호는 정말 죽게 생겼군.”
구두사자의 안색이 붉으락푸르락 변하다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어쩐지 자고자대했던 마도의 두 반선이 혼원성지와 손을 잡는다고 했어...”
“이태호가 아무리 강해도 조신을 절대로 이길 수 없어.”
뇌택의 땅에 있는 세 요황은 연민과 동정 어린 눈빛으로 만 리 밖의 전장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
이와 동시에.
전장에서 공준의 머리카락이 흐트러졌고 몰골이 말도 안 되었다.
그의 옷은 이미 천 조각으로 갈기갈기 찢어졌고 상처가 온몸을 뒤덮었다.
주안식과 월화도인의 협공에 그는 이미 열세에 몰렸고 여태까지 버틸 수 있는 건 마수의 강력한 육신 덕분이었다.’
공준은 상처가 점점 깊해졌고 뒤에 있는 제자들이 거의 도륙당한 것을 보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제자들의 사상자 수가 심각했고 허필수는 이태호와 정신없이 싸우고 있었으며 청양 노마는 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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