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7화
이때, 동황 심씨 가문 조지(祖地)의 주변에서.
원래 상서로운 구름이 떠다니고 자줏빛 안개가 만 리까지 퍼지는 성스러운 곳이야 했는데 지금은 천둥이 요란하게 울리고 먹구름으로 뒤덮었으며 황사가 하늘로 솟아 올라갔다.
대지는 검붉은 피로 물들여 하천으로 되어 심씨 가문 조지의 문 앞까지 이르렀다.
주변 수백 리의 허공이 뒤흔들면서 수많은 혼돈의 기운이 맹렬히 폭발하였다.
원래 수사들의 복지(福地)이고 인간계의 선경이었던 심씨 가문의 조지는 지금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되었고 담장이 무너졌으며 폐허로 되었다.
이제 심씨 가문의 수사들은 겨우 십여 명만 남았다. 이들은 가주를 따라 진법을 발동해서 혼원성지의 침입을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
허공에서 뒷짐을 지고 서 있는 서문겸은 거만한 표정으로 눈앞의 진법을 바라보았다.
기고만장한 그의 세모눈에서 경멸의 빛을 내쏘면서 옆에 있는 허필수를 보며 비웃음을 날렸다.
“심씨 가문은 아직 주제 파악을 못 한 모양이군.”
짧은 반나절 만에 서문겸은 동황에서 반선 노조 세 명을 연달아 격살하였다. 그의 압도적인 실력은 동황의 8만 리 지역을 뒤흔들었다.
명씨, 지씨, 주씨 등 세 가문을 해결한 후 그는 바로 혼원성지의 제자들을 이끌고 심씨 가문을 공격하였다. 그런데 심씨 가문이 필사적으로 저항하여 혼원성지의 맹렬한 공격을 막아낼 줄은 몰랐다.
서문겸의 말을 들은 허필수는 아첨하는 태도로 말하였다.
“서 도우, 저 심싸 가문의 놈들이 자기 주제를 모르니 모조리 소멸해도 돼.”
지금 서문겸은 반선 경지의 수사 세 명을 삼킨 후, 실력이 급격히 상승하였고 기운도 웅장하고 억압적이었다. 심지어 허필수도 뒤로 물러서서 서문겸의 비위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서문겸이 8대 세가의 반선 노조들을 모두 삼켜서 천문을 열고 진선으로 비승하려는 속셈을 눈치챘다.
8대 세가의 반선 노조는 창란 세계에서 가장 약한 반선급 수사이고 대도를 깊이 수련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9급 성황급 수사를 능가하였다.
허필수도 반선급 수사를 삼켜서 조신의 땅에 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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