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81화
조씨 가문의 노조 조청우는 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가 들고 있는 긴 창은 호도신병으로 한번 휘두르자 불시에 눈부신 빛을 발산하였다.
촤르륵!
창살이 서늘한 빛을 뿜으며 용처럼 거세게 날아갔다.
팽배한 법칙의 힘이 날카로운 창끝에 모여 서문겸을 향해 매섭게 덤볐다.
청제탑의 습격으로 상처를 입은 서무겸은 조청우의 공격에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무시무시한 창끝이 그의 가슴을 찔러버렸다.
이 순간, 창살에서 공포스러운 힘이 폭발하면서 서문겸의 늑골을 여러 개 부러뜨렸고 길고 깊은 상처 하나를 찢어냈다.
“으악!”
서문겸은 너무 아파서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그는 고개를 숙여 가슴을 보자 거대한 상처에 그의 몸이 두 동강으로 쪼개질 뻔했다.
상처에 부러진 늑골까지 드러냈다.
그리고 잔여 창살에 담은 법칙의 힘이 그의 상처가 복구되는 것을 저지하여 반선의 육신을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었다.
검붉은 피가 빗방울처럼 하늘에서 뿜어져 내려오자, 이미 숯처럼 검게 태워버린 대지에서 순식간에 수많은 영약이 자라나게 하였다.
반선의 피에 강렬한 힘과 천지 규칙의 힘이 내포되어 있기에 천리나 되는 대지에 다시 생명력이 자라나게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태호! 네놈을 죽여버릴 거야!”
서문겸은 상처를 감싸고 혼탁한 눈동자로 멀찌감치 떨어진 이태호를 매섭게 쏘아보면서 짐승처럼 포효하였다.
이태호가 청제탑으로 기습하지 않았다면 그는 조청우의 창살에 맞을 리가 없었다.
원래 서문겸은 혼자서 네 명과 맞서서 싸워도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무서운 실력으로 우세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심한 상처를 입어서 상황이 급격히 변하였다.
비록 그의 실력은 이미 반선 경지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고 한 걸음만 더 나서면 진선으로 될 수 있지만 아무리 강해도 한계가 있다.
중상을 입은 서문겸은 자신이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대로 계속 싸우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열세에 몰리게 될 것이고 또 상대방이 여러 명인데 번갈아 그를 공격하면 결국 지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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