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0화
외계 천지에서.
반선이 죽으면 자연히 하늘과 땅이 같이 슬퍼하고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창란 세계의 하늘에는 천둥과 번개가 쳤고 혈우가 쏟아져 내렸다.
천지 만물의 마음속에 극도의 슬픔이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이전에 반선이 죽었을 때 나타났던 이상 현상과는 달리 이번에는 더욱 격렬하게 나타났고 온 창란 세계의 모든 곳에서 고개를 들면 볼 수 있었다.
이런 이상 현상은 태일성지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연공방에서 폐관 수련 중이던 이태호도 수련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방문을 열고 나가서 고개를 들고 하늘에 나타난 이상 현상을 보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설마 서문겸이 다시 동황을 침입한 건가?”
놀란 이태호는 다급히 전음 옥패로 동황 조씨 가문의 노조 조청우 등에게 전음했다.
이윽고 조청우는 동황에서 반선급 수사가 죽지 않았다고 답장하였다.
이태호는 이 소식을 들은 후 안도하면서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동황이 아니라면 또 어느 지역의 반선이 죽었단 말인가?
“설마 중주 4대 성지의 반선인가?”
이런 가능성을 생각하자, 이태호는 수련할 마음이 사라졌고 곧장 허공을 가르고 종문 대전으로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반선이 죽은 후 나타난 이상 현상으로 인해 여러 성황급 장로들이 모두 종문 대전에 모였다.
이태호가 도착하자마자 모두가 반갑게 맞이했다.
연장생은 찻잔들 들고 미간을 찌푸리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북해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주안식도 사색에 잠겨 있었다.
한편으로 유태양, 월화도인, 진현, 그리고 방금 성지의 공봉 장로로 된 심병국, 명오학 등도 모두 대전에 모였다.
이태호가 앉은 후 상석에 앉은 자음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여러분, 방금 나타난 이상 현상을 보셨죠? 반선이 또 불의의 죽임을 당한 것 같아요.”
연장생은 깊은숨을 내쉬고는 말하였다.
“이 서문겸은 정말 불안정한 존재군요. 반나절도 안 되었는데 또 이렇게 악랄한 짓을 저지르다니.”
유태양의 몸에서 날카로운 검의를 은은히 뿜어내며 말하였다.
“혼원성지가 마도와 연합해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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