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1화
동천 세계의 한 산봉우리에서.
방금 반선 경지로 돌파해서 폐관을 마친 대장로 연장생은 갑자기 청제탑에서 공포의 기운이 흘러나와 주변 수백 리까지 퍼진 것을 느꼈다.
이 강렬한 기세는 공간을 봉쇄했고 시간을 동결해서 반선 경지로 돌파한 그조차 불안한 예감이 들게 하였다.
그의 니환궁에 있는 빛나는 양신마저 끊임없이 소리를 냈다.
그는 벌떡 일어나 놀란 표정으로 청제탑을 바라보았다.
“이, 이건 뭐지?”
연장생을 비롯한 여섯 장로들이 선후로 반선 경지로 돌파했지만 이렇게 강력한 신통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공간을 봉쇄하고 시간을 동결할 수 있는 수단은 신통력이라고 설명하기엔 뭔가 부족했다.
그는 잠깐 생각하다가 깨달았다.
지금 청제탑의 공간에 오직 이태호 한 사람만 있었다.
이런 생각에 그의 마음속에 큰 파장이 일어났다.
‘사숙님이 대체 어떤 공법을 수련하고 있는 거지?’
그는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가다듬고 빠르게 외부로 달려갔다.
이와 동시에, 태일봉에서 수련 중인 윤고현도 이런 갑작스레 나타난 무시무시한 기운에 눈을 떴다.
그는 고개를 들어 허공을 바라보며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이것은 시간의 법칙인가? 아니야, 공간의 법칙도 있어!”
이 기운에서 공간의 법칙도 포함되어 있는 것을 감지한 윤고현은 벌떡 일어나서 말하였다.
“설마 태호가 이 두 법칙을 모두 깨달았단 말인가?”
윤고현의 안목이든 식견이든 막 반선 경지로 돌파한 연장생 등 장로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는 청제탑에서 흘러나온 기운에서 곧바로 법칙의 힘을 알아챘다.
그러나 삼천 대도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시간의 법칙과 공간의 법칙을 동시에 감지한 윤고현은 놀라우면서도 의아해했다.
이태호가 이것으로 진선으로 비승한다면 훗날 분명히 대단한 강자로 성장할 것이다.
이런 생각에 윤고현은 속으로 자신의 제자를 위해 기뻐했다.
한편, 청제탑 공간 내에서 방금 시간과 공간을 융합해서 시공 일체를 이룬 이태호도 얼굴에 기쁜 미소를 지었다.
외부 공간의 수백 리가 모두 봉쇄되어 이곳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