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9화
외부 세계에서, 뼈저린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이태호는 굳건한 눈빛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태고의 빙원에서 휘몰아치는 살에 에는 듯한 찬바람은 그의 몸을 휩쓸었고 상처투성이로 만들었다.
이태호는 몸에 난 상처와 고통을 느끼지 못한 듯, 머릿속에는 오직 ‘나아가자,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와 멀지 않은 곳에는 연장생과 유태양이 말없이 따라다니면서 호위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법력의 파동을 느낄 수 없고 마치 평범한 인간처럼 행동하는 이태호를 보자 서로눈을 마주쳤다.
여태까지 걸어오면서 연장생도 이태호의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처음 동황 지역에서 평범한 인간처럼 걸어 다닐 때부터 그는 속으로 의아했지만 이 태고의 빙원에 도착한 후 경악함을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이태호의 몸에서 아무런 기운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연장생이 신식을 방출해서 아무리 살펴보아도 찾을 수 없었다.
그가 눈으로 이태호가 바로 코앞에 있는 것을 보지 않았다면 이태호가 이미 진선으로 된 것이 아닌지 의심했을 것이다.
옆에 있는 제2장로 유태양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물었다.
“이런 고된 수련이 소사숙님이 말씀하신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인가?”
“나도 모르겠어.”
연장생은 잠시 멍을 때리다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미 반선 경지로 되었지만 여전히 이태호의 실력을 가늠할 수 없었다.
마치 안개 속에 감춰진 것처럼.
...
이와 동시에.
중주 혼원성지의 깊숙한 곳에서.
방금 시간의 강에서 돌아온 조신은 어두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이렇게 오랫동안 찾았는데 아직 창란 세계의 본원 공간을 찾아내지 못했다니. 설마 내가 이 계주 자리와 인연이 없는 건가?... 그럴 리가 없어! 지금 난 진선이고 창란 세계의 일인자야! 아무도 이 계주 자리를 빼앗을 수 없어!”
그동안 조신은 온 힘을 다해 시간의 강에서 둘러보면서 창란 세계의 본원 공간에 대한 단서를 찾고자 하였다.
본원 공간, 말 그대로 한 세계의 본원이라는 뜻이다.
세계의 본원과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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