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8화
순양 일행은 더욱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계도의 분신이 들어오도록 내버려 둔다면 그건 곧 자신들이 휘하의 천재를 전혀 보호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누가 목숨 걸고 그들을 위해 싸우겠는가?
이리저리 따져본 끝에, 결국 압박을 받은 쪽은 순양이었다.
그는 어두운 얼굴로 조화와 영롱 등에게 자신의 결정을 전하며 의견을 물었다.
계도의 살벌한 기세 앞에서 누구도 이 시점의 전면전을 원치 않았고, 모두 순양과 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순양선왕은 곧바로 계해 아래에 있는 이태호에게 신식 전음을 보냈다.
“이태호, 네가 죽인 장청은 계도 선왕의 제자다. 상대가 분신을 잠시 들여보내길 요구하고 있다. 네가 잠깐만 버텨 준다면 내가 직접 팔전금단 한 가마와 천궁 천광샘 사용 기회를 한 번 내리겠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태호는 속으로 냉소했다.
이게 무슨 상의란 말인가?
사실상 명령이었다.
다만 보상을 내걸어 겉으로는 문제 삼을 수 없게 만든 것뿐이었다.
팔전금단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는 이태호도 잘 알고 있었다.
그 보물 덕분에 불과 2년 만에 준선왕에 이를 수 있었다.
그리고 천광은 상고 천정에서 남겨진 무상 보물로, 삼천 대도가 응축된 곳이자 세계 본원 공간에 가까운 존재였다.
선왕 이하의 수사에게는 대도를 단련하는 데 있어 비할 데 없는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천궁이 선계 제일 세력으로 군림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순양의 말 속에서 이태호는 이미 선택지가 없다는 걸 알아챘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답했다.
“알겠습니다.”
순양선왕은 그제야 가슴에 얹혀 있던 돌을 내려놓았다.
강자가 약자에게 떠넘기는 결정이었지만 지금 단계에서 선계의 다섯 선왕은 이족과의 선왕 대전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런 차선책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순양은 차갑게 계도를 바라보며 말했다.
“분신은 잠깐만이다. 시간을 넘기면 천지 규칙이 네 분신을 강제로 축출할 것이다. 감히 진신을 들이민다면 그땐 내가 직접 네 목을 베겠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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