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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장

신승민은 그녀가 하는 얘기를 듣고 있으니 속이 갑갑하기만 했다. 이틑날 아침, 일찍 잠에서 깬 이태호는 신수민을 이끌고 먼저 매장에 들러 차를 구매하고 나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백씨네 집으로 얼른 발길을 옮겼다. 어차피 범용과 태수도 곧 올것이니 말이다. 대문 입구로 도착하자 아주 익숙한 뜻밖의 인물을 봉착하게 되었다. "저 자식이 바로 전에 이용과 같이 가서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던 그 놈이에요, 여긴 웬일로 왔대?" 얼핏 스무여명이나 모여 있는 청운당의 사람들이다. 얘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지난 번 이태호와 주먹다짐을 하다 제대로 얻어 터졌으니 그 모욕을 참을 수 없어 아예 죽여 버리려는 심보로 더 많은 고수들을 이끌고 복수를 준비하던 청운당의 섭호였다. 게다가 이태호에게 맞아 당호는 남자의 구실도 못하게 됐으니 더더욱 열불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이태호가 바로 코 앞에 떡하니 서 있으니... 보청운도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저 놈은 눈에 띄지 않게 제대로 길을 골라 잘 다닐것이지 하필 지옥길을 택하고 난리네." 말을 마치고 나서 옆에 서 있는 사나이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용아, 가서 저 새끼 없애 버려, 이따가 몇몇 부하들 시켜서 시체를 끌고 가면 그만이니까." 이용은 주먹을 주무르며 씩 웃었다. "저야 좋죠, 찾으러 다닐 필요도 없고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되니 너무 이득이죠." 이태호는 상대하기 어려울 실력을 지녔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섭호가 말했다. "형, 같이 덤벼요, 이태호 그렇게 만만하게 여길 상대가 아니에요." 두 사람은 곧바로 이태호를 노려보며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다. "드디어 저 놈한테 복수를 하게 됐네요." 청운당의 보청운은 비록 이태호에게 당해 당호가 남자로써의 인생은 한순간에 부서졌지만 몇 년간 청운당을 위해 수익도 많이 올려주고 이룬 성과들도 꽤 되고 하니 비록 몸이 이 지경이라 해도 여전히 풍족한 대우를 주며 부사장으로 임명해 주었다. 게다가 당호의 전투력 또한 어디선 쉽게 밀리지 않으니 백씨네 행사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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