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0화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넷은 사부님 축하주를 꼭 마실 거니까 결혼식을 비밀리에 할 생각은 접어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소전은 생글생글 미소를 지었다.
의외로 이태호는 반대를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수민이가 나 때문에 몇 년동안 수많은 빈정거림을 당하며 힘들게 버텨 왔으니 제대로 보상해 주고 싶어, 그러니 너희들이 꼭 와야 돼, 남군 전체가 부러워할 여자로 결혼식을 성대하게 준비할 계획이야."
"하하, 그거 좋네요, 날짜를 미리 저희에게 전해 주시면 바로 달려오도록 할 게요."
소전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언니, 저기 선글라스를 낀 남자 있잖아, 너무 멋스럽지 않아? 문제는 선글라스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쿨하기까지 하잖아."
신수민과 담화를 나누던 신수연은 이태호 옆에 있는 남자를 보며 신수민에게 묻고 있었다.
신수민도 힐끔 쳐다보곤 멍해졌다.
"그러게, 어떻게 묘사해야 될 진 모르겠으나 서 있는 자태만 봐도 범잡을 수 없는 고귀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 같아."
"서전왕의 경호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장군일 수도 있겠네."
신수연은 그의 신분을 추측하고 있었다.
한켠에 있던 서전왕은 여러 명과 인사를 나누고 나서야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잠시 마음을 추스린 그는 소전이 있는 방향으로 눈길을 돌리자 옆에 서 있는 스무여댓 돼 보이는 젊은이가 소전의 사부라는 걸 눈치챘다.
"저 사람이 바로 군신들이 언급했던 사부였구나? 이렇게나 젊으신 분이었다니? 꽤 나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참으로 별난 괴짜일세."
담배를 피우고 있는 이태호를 자세히 살펴보곤 서전왕은 감개무량해졌다.
은근 낮가리는 성격만 아니었어도 그는 당장이라도 이태호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싶은 심정이었다.
곧 술자리가 마련되었다.
서전왕은 자연스레 백진수, 백진운을 포함한 일류 명문 집안의 가주님들과 한 자리에 앉게 되고
신씨네 가족들은 다른 술상에 배치되었다.
한참이 지나서 서규산은 백진수의 귓가에 대고 수근거리더니 백진수는 빈번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러곤 백진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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