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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이미 도착한 재벌들이 이태호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수군대기 시작했다. 신씨 집안이 너무 빨리 성장해서 질투가 난 재벌이 일부러 문제를 크게 키웠다. 그들은 신씨 집안이 서 전왕을 건드려서 서 전왕이 화를 내면 누구도 감히 신씨 집안과 합작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백진수도 이 중의 이해관계를 잘 알고 있어서 백지연을 째려보았다. 백지연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백진수가 째려보자 그제야 깨닫고는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자기가 또 사고를 쳤다. 보아하니 이태호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니면 서 전왕을 마중 나오지 않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태호가 전화하자 서 전왕이 바로 도와주러 나섰던 일이 생각났다. 서 전왕과 이태호의 사이가 좋아 보여서 아마도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이때 신민석이 빠르게 대답했다. "아이고 서 전왕, 정말 미안합니다. 이태호가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바람에 마중 나오지 못했어요. 이렇게 일찍 오실 줄 몰라서 급하게 마중 나오느라 불러오지 못했어요." "허허, 괜찮아요!" 서규산은 담담하게 웃었다. 사실 그에게는 별일이 아니었다. 신씨 집안의 사람들은 서규산의 표정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이때 차 한 대가 근처의 공터에 주차하더니 안에서 이태호가 나오며 이쪽으로 걸어왔다. "망, 망했다!" 신민석이 자신의 빠른 대처에 기뻐하고 있는데 이태호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도착한 것이었다. 그의 거짓말이 탄로 난 것이었다. 서 전왕한테 거짓말을 한 것이 지각한 것보다 잘못이 더 컸다. 아니나 다를까 재벌이 옆에서 비꼬며 말했다. "이게 이태호가 아닌가? 방금 도착한 것 같은데? 왜 화장실 갔다고 했을까?" 또 다른 재벌이 사람들 틈에 숨어서 소곤거렸다. "그러게? 신씨 집안의 별장 안에 화장실이 없어서 운전해서 화장실을 찾으러 갔나?" "쯧쯧,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감이 서 전왕을 기만하다니. 서 전왕이 화를 내면 그들은 끝이야!" 또 다른 사람이 맞장구를 쳤다. 신 씨 할머니는 놀라서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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