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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소건우는 속으로 움찔하며 앞으로 누구를 건드리든 이 사람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방법이 없었다. 소건우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만이 이번 치욕을 갚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좋아요. 약속하죠.” 떠나기 전, 현우석은 2층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한 사람이 서 있었는데, 소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인 것 같았다. 소찬우는 담배꽁초를 톡 털며 한숨을 쉬었다. 형은 이진아를 죽이고 싶어 안달이지만, 자신이 직접 나서고 싶지 않아 백 명의 결사대를 풀고 현우석의 이진아에 대한 살의를 이용해 남의 손을 빌려 죽이려는 것이었다. 설령 강현우가 이진아를 위해 반격한다고 해도, 그 공격은 현우석을 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현우석이 소건우를 발설하지 않는 한, 오늘 밤의 거래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어차피 보내진 백 명은 모두 결사대였으니 말이다. 현우석은 어리석지 않은 이상, 자신과 소씨 가문의 거래를 다른 사람에게 먼저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 백 명의 결사대는 도움인 동시에 감시자였다. 만약 그가 그런 마음을 먹는다면, 그는 이진아보다 더 빨리 죽게 될 것이다. 솔라리스 지역은 곧 변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 노현성까지 피해서 왔는데, 이 사람들이 어떤 파도를 일으킬지 알 수 없었다. 소찬우는 자신이 그 파도 속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며칠 동안 형이 자신을 멀리하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형은 그가 충분히 냉혹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단기간에 그의 일부 권력을 빼앗았다. 소찬우는 우습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자신이 형과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고, 서로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부터 피비린내 나는 날들을 보냈던 이 엄격한 형은 이미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소민준에게 관대한 것은 그가 더 자발적으로 소씨 가문의 칼이 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 칼이 소씨 가문에 감정을 가지게 되면 더욱 소씨 가문을 위해 쓰일 수 있게 될 것이니 말이다. 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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