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4화

정부 직원들은 여전히 협상 중이었지만 단시간 내에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웠다. 몇몇 사람들의 시선이 서하늘에게 쏠린 채 서하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관리들 틈에 섞여 몇 마디로 그들을 안심시켰다. 두 시간의 회의 후에도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서하늘은 회의를 마치고 강현우의 차에 올라탔다. 차 문이 닫히자 억지로 유지하던 엄숙함이 사라졌다. 그는 담배 한 개비를 빼 물고 밖을 바라보았다. “당분간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최소 한 달은 걸릴 거야. 솔라리스로 돌아갈 생각은 없어? 네가 찾던 사람은 운이 좋은 거야. 지금 이렇게 혼란스러워서 그 사람이 숨어버리면 내가 도와주고 싶어도 도울 수 없어. 여러 나라 사람들이 다 파견되었으니., 그 사람이 어느 나라와 손을 잡았는지 모르겠어.” 게다가 지금은 너무 혼란스러워서 언제 조정 회의가 완료될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옆에서 싸우는 두 나라는 조정이 성공할 가능성이 없었고, 설령 이곳이 조정된다 해도 저쪽의 전투는 오래 지속할 것이다. 차는 천천히 강현우가 현재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 바닷가에 있는 그곳은 피해가 발생한 곳에서 차로 세 시간 거리였다. 서하늘은 차에서 내려 다시 목을 문질렀다.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혹시라도 격추될까 봐 걱정했어. 네가 바다로 가지 않으면 아마 나와 함께 가야 할 거야. 국가의 깃발을 달고 날아가야만 이 하늘을 날 수 있어. 그렇지 않으면 격추될 거야.” 강현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로서는 조정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의 사람들에게 주변을 수소문하게 하여, 그 후보자가 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알아내려 했다. 하지만 이틀 후, 그의 사람들은 그 후보자의 시신을 가져왔다. 이마에 총알이 정확히 명중한, 깔끔하고 단호한 죽음이었다. 강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이 어두워졌다. 시신은 임의로 처리되었다. 이제 그 사람이 죽었으니 그 약물의 성분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는 눈을 내리깔며 혹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