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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서대식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서하진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것 같았다. 초췌해진 눈빛이 아래로 떨어지더니 손을 휘저었고 채찍질은 다시 시작되었다. 공다영은 이 장면을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지금이라도 달려들어 서하진의 몸이라도 지켜야겠다는 충동적인 생각이 들었지만 진짜 서하진은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건 진짜 서하진을 배신하는 일이었다. 입술을 달싹이던 공다영은 결국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서하진은 그 모습을 보고도 눈을 감은 채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모두가 이미 각자의 선택을 내린 셈이었다. 끝내 서대식은 총을 꺼내 옆 사람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만 끝내거라.” 이럴 바엔 차라리 빨리 끝내는 게 나았다. 총을 받은 자의 손이 덜덜 떨리더니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어르신!” 사실 오늘 밤 이진아와 공다영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서대식이 왜 갑자기 이렇게 잔혹해진 건지 알지 못했다. 설령 서하진이 술에 약을 넣었다고 해도 죽을죄는 아니었던지라 유배만 시켜도 될 일이었다. 그러나 서대식은 이미 결심한 듯했다. 총을 받은 사람은 서대식의 심복이었고 이런 결심을 한 서대식을 보고서 모든 걸 돌이킬 수 없음을 알았다. 이진아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비애라 불릴 만한 감정을 느꼈다. 서씨 가문 사람들은 잘못이 없었고 서하진 또한 잘못이 없었다. 그녀는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고개를 돌려버렸다. 서연우는 총을 든 사람이 정말로 쏘려는 것을 보고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안 돼! 당신들 미쳤어요?! 미친 게 분명해! 아버지, 제발 눈 좀 뜨고 보세요!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은 하진이 형이라고요!” 그러나 그의 외침에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공다영은 이미 사람들의 손에 부축해 일어섰고 주치의가 천천히 다가와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서하진의 시선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공다영을 향해 있었다. 눈을 감은 채 숨이 끊긴 듯한 공다영의 모습에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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