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189화

“내가 굳이 누군가의 환심을 살 필요가 있을까요?” 이진아는 아주 담담한 목소리를 내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 “남들이 날 좋아하든 말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죠? 누군가의 호감으로만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건가요? 그런 거라면 그릇이 참 작은 사람이네요. 그럴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자기 자신을 더 강하게 업그레이드하는 게 더 낫지 않나요? 그러면 현다인 씨도 나처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죠.” 우쭐대던 현다인은 이진아의 말에 곧바로 표정이 굳어졌다. 입술을 꽉 틀어 물더니 테이블 앞으로 다가가 뜨거운 물 한 잔을 따른 후 이진아 앞에 두었다. 이진아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다음 순간 현다인이 뜨거운 물을 자기 몸에 부어버렸다. “이진아 씨, 어젯밤 일로 나한테 화난 건 알아요. 하지만 이미 사과했잖아요. 제발 이러지 말아요. 전 정말로 수호 오빠를 좋아해요. 진심으로 수호 오빠 옆에 있고 싶을 뿐이에요.” 이진아는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강수호가 어두운 얼굴로 서 있었다. 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현다인을 부축했다. 현다인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고 힘없이 강수호의 품에 기댔다. “오빠, 나 그냥 돌아갈래요. 정말 더는 여기 있고 싶지 않아요.” 강수호는 그녀의 손등을 보았다. 이미 벌겋게 부어올랐던지라 짙은 한숨을 내쉬며 현다인을 번쩍 안아 올렸다. “진아 씨, 난 진아 씨가 현우 아내라서 참고 넘어가는 거야. 앞으로는 이러지 마.” 이진아는 여전히 제자리에 앉은 상태였다. 요즘 들어 이렇게까지 억울한 일을 당해본 적 없었기에 벌떡 일어나 현다인을 보았다. 현다인은 겁먹은 척 강수호의 품으로 파고들었지만 이진아가 그녀를 확 끌어내 한 손으로 뺨을 갈겼다. 그러자 현다인은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렸고 이내 바닥에 쓰러졌다. “나 돌아가고 싶어요, 오빠. 정말로 돌아가고 싶어요.” 강수호는 급하게 이진아의 앞을 막아서며 얼굴을 구겼다. “진아 씨, 그만해.” 이진아는 현다인을 빤히 노려보았다. 그러나 현다인은 강수호의 뒤에 숨어 더 도발하고 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