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9화
강현우는 그녀를 품에 안고 눈을 감았다.
“대원로는 며칠간 실종 상태야. 지금 대원로의 행적을 찾고 있어. 아버지께 연락드렸는데 현재 아주 안전한 곳에 계시다고 하더군. 몸이 버티지 못할 때가 되면 아이를 데리고 우리를 찾아오시겠다고 하셨어. 아버지께서는 여전히 내가 가주 자리를 차지하기를 바라셔. 그것이 아버지의 집착인가 봐.”
사실 강윤석은 정말로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평생을 다른 사람을 위해 애쓰다가 아들 하나를 잃고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그가 가주 자리에 집착하는 것은 대원로를 물리치기 위함이었지만, 어쩌면 대원로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가주 자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대원로가 어떤 수를 두고 있는지, 그의 구체적인 계획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지금으로서는 일단 그와 가주 자리를 놓고 다투어야 했다.
최소한 그의 아들이 올라서는 것은 막아야 했다.
이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아이가 강윤석과 함께 있는 것이 안전하다면 계속 이렇게 숨기는 것이 좋았다.
앞으로 그들에게는 많은 할 일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대원로의 갑작스러운 실종이 단순하지 않다고 느꼈다.
이진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강현우의 맞은편에 앉았다.
“대원로는 강씨 가문에서 뿌리가 아주 깊으신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주 투표에 전혀 서두르지 않으시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요?”
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했던 이원로까지 있었다.
현재 대원로와 이원로가 한 편이고, 강현우 쪽에는 오원로 하나뿐이라 여전히 우세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노현성이 해창에 나타난 것은 그가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심어주었다.
이진아는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여보, 노현성은 이제 더는 믿을 수 없어요.”
강현우와 노현성은 원래 단순한 협력 관계였는데 노현성의 손에는 너무 많은 더러운 것들이 있었다.
이진아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이마를 짚었다.
“노현성은 한윤희를 오랫동안 좋아하지 않았어요? 예전에 한윤희가 독살당해 죽은 후 노현성이 한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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