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7화
결국 사람을 데려간 건 윤석진이었다.
그 후로 윤광수는 마치 세상에서 증발한 사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일반인들이 경찰서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단 하나였다.
“윤씨 가문에서 사람을 데려갔습니다.”
이 모든 일이 단 일주일 안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이진아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윤광수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날 인물이 아니었다.
그녀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 곰곰이 생각하다가 문득 서하늘이 떠올랐다.
서하늘과 윤씨 가문의 대원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진아는 고개를 돌려 옆에 앉은 이재희와 주지훈에게 물었다.
“윤광수는 이미 끝장났는데 서하늘은 아직도 안 나타났어요? 그 사람 윤씨 가문에서 꽤 높은 위치에 있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윤광수를 지지했던 쪽 같은데요?”
윤정을 직접 밀어 올린 건 이진아 자신이었다.
즉, 지금의 윤정은 가짜였다.
그런데도 서하늘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그가 한국에 온 목적이 윤씨 가문이 아니라면 그럼 도대체 뭐였는지 이진아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주지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옆에 서 있던 부하에게 지시했다.
“서하늘 쪽 소식 철저히 알아봐.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보고해.”
하지만 윤씨 가문 내부의 보안은 철저했다.
심지어 외부에서는 서하늘이라는 인물의 존재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사모님, 아마 당신이 아직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일 거예요. 남장을 하고 있으니 서하늘은 아직 정체를 눈치채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움직이지 않는 걸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서하늘은 일부러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그녀의 예전 번호는 이미 사라졌고 이곳에 올 때 새로 개통한 번호는 오직 강현우에게만 알려준 상태였다.
이진아는 잠시 망설였다. 직접 가서 서하늘을 만나봐야 하나 고민했다.
그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희미하고 어딘가 찜찜했다.
하지만 강현우가 이미 이진아의 생각을 눈치챈 듯 단호히 잘랐다.
“안 돼.”
강현우의 눈동자에는 불안이 가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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