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7화
박도현은 생김새가 음산하고 온순해 보였다. 겉모습만 보면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한 여자를 이렇게 오랫동안 감금했을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가 들어오자 출입구에 있던 경호원들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병실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으로 가서 대기했다.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 어차피 그들은 이 병실을 몇 년째 지키고 있었다.
박도현은 병실에 들어오자 옷을 벗기 시작했고 시선은 박청아에게 고정되었다.
침대 옆에 이르자 그는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할 일을 시작했다.
박청아는 먼저 그의 목에 팔을 걸어 키스하려 했다.
박도현은 순간 피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예전에는 둘이 이 일을 할 때 절대 입을 맞추지 않았다. 그는 사람과 키스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오늘 밤은 그녀가 먼저 다가온 것이다.
박청아가 결단적으로 먼저 나선 적은 없었다.
몇 초 정도 망설이다가 그는 다시 몸을 돌려 그녀의 입술을 물었다.
“오늘은 왜 이렇게 적극적이야? 나가고 싶어졌어?”
초반에 박청아는 그에게 간청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박도현은 마음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박청아는 박도현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녀가 나가면 분명 다른 남자를 찾아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청아의 첫 경험은 그가 가져간 것이었고 지금까지도 그에게만 속해 있었다.
박도현은 밖에 몇 명의 여자가 있긴 했지만 아무도 박청아가 주는 자극만큼 강렬하진 않았다.
그래서 그가 국내에 있는 동안에는 이곳에 오는 시간이 많았고 대부분 다른 사람을 피하려고 했다. 다른 이들이 박청아를 눈여겨보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두 시간쯤 지나자 박도현은 그녀를 품에 안고 부드럽게 말했다.
“네가 나 따라온 지 몇 년 됐는데 난 아직도 네가 질리지 않아. 청아야, 나랑 결혼하지 않을래?”
박청아는 배를 깔고 누워 있었다. 너무 마른 탓에 등뼈가 튀어나와 사람을 찌를 것 같았다. 이런 곳에 누워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을 리 없었다. 그녀가 먹는 것도 대체로 맑은 국물뿐이었다.
예전 박청아가 첫사랑과 함께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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