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0화
강현우는 아무 말도 없이 시선을 내리 까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이어 말을 꺼냈다.
“좋아요. 그럼, 환이한테 데려가 줄게요. 근데 내가 지금 세라국을 벗어나기 힘들어요. 환이는 지금 섬에 있어요. 어떤 상황인지는 직접 가서 보면 알 거고요.”
심윤철은 바로 벌떡 일어나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오늘 밤 바로 출발하죠. 마두에 제 배가 있어요. 개인 명의로 된 배라 출항하는 데엔 문제없을 거예요. 이진아 씨랑 무사히 빠져나가게 도와줄게요. 도착하면 수원국에 내 사람들 풀어둘 거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그나저나 섬 위치는 어디죠?”
“요즘 공해 해안 쪽에 휴양하기 좋은 섬 하나 있는 거 알아요?”
“형이 나이가 이제 몇이라고 휴양해요?”
“가보면 알아요.”
심윤철은 내키지 않지만, 지금으로썬 강현우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강현우는 그렇게 심윤철과 함께 이진아에게 갔다.
이진아는 심윤철을 보자마자 여자라는 것을 알아챘다.
심윤철 역시 이진아와 여진한은 동일 인물이라는 걸 눈치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이진아가 먼저 시선을 돌렸다.
마침 그때 이재희가 거실로 내려왔다.
이재희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잠도 자지 못하고 뒤척였다. 특히 이번에 도박장에서 아무런 소득도 없이 나온 게 너무 마음에 걸렸다. 원래는 이진아 몰래 오늘 밤 다시 도박장에 잠입하려고 혼자 계획했었다. 누군가를 고문하는 일이 있더라도 이번엔 뭐라도 캐내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행동에 옮기기도 전에 심윤철이 먼저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이재희는 뜻밖의 인물의 등장에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표정을 숨겼다.
“흥. 당신이 여긴 무슨 일이에요! 날 찾으러 왔단 말 같은 건 하지 마요. 같이 돌아갈 생각 눈곱만치도 없으니까!”
심윤철은 길길이 날뛰는 이재희를 그저 아무 말 없이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그리고 강현우를 향해 말했다.
“이만 가죠.”
이진아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이재희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같이 가. 재희야.”
이진아는 아직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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