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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화

심환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나 지금 거울 볼 엄두도 안 나. 남자들은 용모를 신경 안 쓴다지만 이 꼴을 보면 내가 얼마나 어리석게 저런 뻔한 수법에 속아 넘어갔는지 떠올라서... 내가 멍청했지.” “오빠, 오빠 잘못 아니야.” 심윤철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고 나서 그를 와락 껴안았다. “오빠, 여기 더는 있지 마. 우리 같이 나가자. 응? 내가 심씨 가문의 자리를 완전히 꿰찼어. 지금은 그 삼촌들이 나를 아직 견제하고 있어. 오빠도 변한 내 모습을 봤잖아. 아버지의 사생아인 척 위장해서, 오빠가 남긴 세력을 이용해 이 자리를 아주 단단하게 지켜냈어. 오빠, 이제 제발 나를 떠나지 마.” 두 사람의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기에, 심윤철은 사실상 이 오빠가 키운 것과 다름없었다. 심씨 가문 안에서도 두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없었기에 그녀의 모든 감정적 지지는 오직 이 오빠에게서 나왔다. 그렇기에 그녀는 오빠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었다. 심환은 속눈썹을 늘어뜨리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의 눈빛은 묘한 복잡함을 담고 있었다. 심윤철은 오빠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거로 생각했는지 급히 증명하려 들었다. “강현우랑 이진아한테 물어봐도 돼. 오빠, 나 지금 정말 대단해졌어. 나랑 같이 가자. 내가 그 여자 꼭 찾아서 복수해 줄게.” 그녀는 심환의 눈빛 속에 담긴 복잡함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모습이 마음이 쓰이고 괴로웠다. 심환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좋아, 내가 너랑 같이 돌아갈게.” 심윤철은 순간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 몇 년간 이렇게 심하게 운 적은 없었다. 그녀가 감정을 추스르자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천천히 안으로 들어왔다. 작은 섬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진아는 주변을 한 바퀴 돌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였다. 하지만 옆에 따라온 이재희가 너무 조용해서 걱정이었다. 아마 심윤철 일 때문에 뭔가 생각에 잠긴 모양이었다. 이진아는 한숨을 쉬었다. “왜 이렇게 실의에 빠져 있어? 만난 지 며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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