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화
이진아가 케이크 한 조각을 다 먹자 강현우는 수정한 서류를 앞으로 건넸다.
방금 말한 부분은 그가 이미 표기했다.
이진아가 손을 들고 받으려고 할 때 손끝이 그의 손가락과 닿자 “탁”하고 서류가 테이블 위에 떨어졌다.
그녀는 다소 놀라운 표정을 지었고 강현우는 고개를 숙이고 펜을 들고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그가 바쁜 줄 알고 이진아는 책상 위에 떨어진 서류를 들었다.
“대표님, 이만 가보겠어요.”
“그래.”
이진아가 사무실의 문을 나서려고 할 때 갑자기 그의 말소리가 들렸다.
“저녁 7시에 회식이 있어.”
이진아는 강현우의 의도를 바로 알아챘다.
“네, 같이 갈게요.”
사무실의 문을 닫은 후 그녀는 자기의 자리로 돌아갔다.
오늘을 무사히 지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 때 강서준이 또 찾아왔다.
그는 초췌한 안색으로 그녀의 자리 옆에 잠자코 있다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도영이가 밑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루 동안 서 있었대.”
이진아는 미간을 찌푸렸고 일어서서 엘리베이터 입구로 향했고 강서준은 뒤따라갔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과연 이도영이 보였다.
이도영은 담배 한 대를 피우고 있었는데 이진아가 내려온 것을 보고 황급히 담뱃불을 껐다.
이진아는 그의 머리를 털썩 때렸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담배 피우는 걸 배웠어?”
“답답해서 그래. 옆에 있는 커피숍에 가자. 시간 10분만 내줘.”
이진아는 이 남동생에 대해 별로 원한이 없어서 그와 같이 커피숍으로 가기로 했다.
강서준을 부르지 않았지만 그도 따라갔다.
커피숍에 앉은 후 이도영은 케이크를 주문해서 그녀의 앞에 내밀었다.
강서준은 이진아의 옆에 앉은 후 뻔뻔스럽게 자기에게도 하나 주문했다.
이진아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커피숍은 그녀의 것이 아니기에 강서준이 어디에 앉고 싶던 막을 수 없었다.
방금 강현우의 사무실에서 케이크를 먹었고 또 몸매에 대한 요구가 엄격한 이진아는 이도영이 준 케이크를 먹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무슨 일로 날 찾는지 말해 봐.”
이도영은 쑥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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