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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예상대로 이수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 가슴이 가쁘게 들썩이는 게 한눈에 다 보일 정도였다. 반면 강서준은 무척이나 들떠 있었고 목소리도 한결 가벼워져 있었다. “진아야, 잘했어. 강인 그룹은 진작 관뒀어야지. 내가 말해줬잖아. 삼촌은... 절대 믿을믿을 만한람 아니라고. 괜히 널 꼭대기 층으로 올린 게 아니라니까. 그 눈빛 봐봐. 그냥 사심을 채우려고 그런 거야.”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조수석에 앉은 이수아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강 대표님이 사심을 채우려고 언니를 채용했다고요?” 이수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세상에서 제일 웃긴 얘기를 들은 것처럼 웃음을 터뜨렸다. “서준 오빠, 내가 그 얘기 안 했었나요? 전에 대표님이랑 우연히 마주친 적 있었는데, 누가 언니 얘기를 꺼냈거든요? 그때 대표님 표정이 어땠는지 줄 알아요? 완전 불쾌해 죽겠다는 얼굴이었어요. ‘직접 보니까 별로더라’는 식으로 말했었어요. 정확히는 직접 본 것보다 전해 듣는 것이 더 나을 거라고요...” ‘직접 보니까 별로더라’ 라는 말은 듣는 사람 마음에 깊게 박히는 말이었다. 회암시에서 이진아의 이름은 이미 익히 알려져 있었다. ‘강서준한테 들이대는 여자.’ 로 요약되는 이미지였다. 이수아는 말을 하고 나서 속이 다 시원한 듯 보였다. 그러다 너무 심했나 싶었는지, 일부러 웃음을 조금 죽이며 덧붙였다. “언니, 그래도 너무 상처받진 마. 대표님 원래 여자들한테 다 무뚝뚝해. 그런 성격이잖아.” 이진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기분은 이미 바닥까지 내려가 있었던 참에, 이수아가 뱉은 말들은 불쏘시개처럼 더해졌다. 그때 차가 멈췄고, 강서준이 창밖을 가리켰다. “여기 기억나? 우리 고등학교 졸업할 때, 너 여기서 나한테 꽃 사줬잖아. 졸업 사진 찍을 때, 내가 네 머리에 화관 만들어준다고 억지로 꽃을 꺾었고...” 이진아는 조용히 고개만 돌려 이수아를 흘끗 봤다. 이수아의 얼굴은 이미 시커멓게 굳어 있었다. 이 장면이 그녀 눈엔 결코 유쾌할 리 없었다. 강서준은 그런 것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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