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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이수아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모두 놀라웠다. 의기소침했던 문채원은 고개를 번쩍 들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화면에 나타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이재명도 손을 꽉 쥐었고 두 사람의 대화를 귀담아 들었다. “수아 씨, 내가 전화해서 그쪽 가족들을 위협할까요? 그들보고 수아 씨를 구하러 오라고 할까요?” 이수아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 남자를 잘 알고 있었다. 남자의 목소리만 들으면 분명히 모두 당황할 것이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 표정은 카메라를 통해 고스란히 벽면에 나타났다. 문채원의 전화가 울렸지만 그녀는 당황해서 받지 않았다. 남자는 이수아에게 물었다. “전화를 안 받으면 어쩌죠?” 이수아의 눈에 이 남자는 곧 죽을 사람이었기에 그녀는 표정 관리나 연기도 하지 않았다. “몇 번 더 해 봐. 모두 나를 걱정해 줘서 절대로 모른 척하지 않을 거야. 그때 100억을 더 요구해. 그럼 내가 추가로 더 챙겨줄게.” “하하. 수아 씨는 번번이 이런 수법을 썼는데 이씨 가문의 사람들은 멍청해서 몇 년 동안 계속 속였죠. 그 돈은 모두 수아 씨의 주머니에 들어갔는데 그들은 수아 씨의 계좌를 확인하지도 않았나 봐요. 이수아는 남자가 쓸데없이 나불대는 것을 듣고 눈에 살기가 어렸다. “닥쳐. 지금은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니야. 그냥 내가 말한 대로만 하면 한몫을 챙겨줄게.” 문채원의 전화가 또 울렸다. 라이브 생중계가 그녀에게 큰 충격을 주어서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하지 못하게 하였다. 하지만 이번에 통화버튼을 누르자 전화기 너머로 남자의 악랄한 목소리가 들렸다. “문 여사, 오랜만입니다. 지난번에 준 60억을 다 써버렸어요. 이번에 당신 딸이 내 손에 있으니 100억을 준비하지 않으면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어요. 당신의 딸이 참 예쁘게 생겼잖아요.” 예전 같았으면 문채원은 다짜고짜 돈을 내겠다고 소리쳤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벽에 투사한 영상만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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