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화
강현우를 집에 데려다준 후, 이진아는 집에 돌아와 곧바로 제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 쇼핑하러 갈 건데, 커플템 사줄까요? 컵이나 칫솔 같은 거.]
마치 휴대폰을 손에 쥐고 기다린 듯 곧바로 답장이 왔다.
[좋아요.]
행여나 자신의 말투가 차갑게 느껴질까 봐 메시지 하나를 더 보냈다.
[너무 기뻐요.]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 이진아는 침대에 눕자마자 권태호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
진동명은 오늘 아침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여전히 같은 상태였다.
"진아야, 유지숙 씨가 아직도 널 기다리고 있어."
이진아는 교도소 안 상황에 대해 여러 곳 수소문했지만 이씨 가문은 순수 상업 가문이라 손을 깊게 뻗지는 못했다.
박여진은 박씨 가문과의 관계가 어색하기에 다시 부탁할 수도 없었고 강현우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속죄 기간인데 어떻게 또 도움을 청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사람은 강서준밖에 없었다.
이진아는 요즘 따라 유난히 조용한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마치 중병을 앓은 듯 목소리가 잔뜩 쉬어있었다..
그러나 이진아는 자세히 묻지 않았다.
"청송 교도소 쪽에 인맥 있어? 아는 사람이랑 같이 면회 가고 싶어서."
등이 피 범벅된 채로 몇 시간째 침대에 누워있던 강서준은 그 연락에 벌떡 일어났다.
너무 오랜만에 받은 전화라 흥분을 가라앉히고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응. 강씨 가문 사람이면 쉽게 들어갈 수 있어. 그러니까 나랑 같이 가야 해."
이진아는 승낙했고 곧바로 유지숙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밤 10시, 강서준의 차가 그녀의 집 앞에 도착했다.
차에 탄 이진아는 유난히 손에 힘이 잔뜩 빠진 채로 핸들을 잡은 강서준을 발견했다.
"너 왜 그래?"
강서준은 입술마저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게... 아니야. 내일이면 알게 될 거야."
그의 일에 관심이 없었던 이진아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차가 청송 교도소에 도착했을 때, 유지숙은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다급하게 왔는지 손을 덜덜 떨고 있었고 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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