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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박태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박여진의 손을 내쳤다. 박여진의 손등이 아팠지만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차에서 내려서 운전석에 탔다. “널 집으로 데려다 줄게. 너도 이제 엄연히 대표님인데 자꾸 혼자 밖에 있지 마. 박씨 가문을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서 넌 수시로 위험에 처할 수 있어.” 뒷좌석에 앉은 박태호는 순간적으로 자포자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살기 싫으니까 내가 죽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마.” “끼이익!” 박여진은 두 손으로 핸들을 꽉 잡고 급정거하였다. “무슨 소리야?” 박태호는 그녀의 약점을 잡은 듯이 피식 웃었다. “내가 죽는 게 두려워?” 박여진은 고개를 돌려 박태호에게 욕설을 퍼붓고 싶었지만 그의 광기가 어린 눈빛을 보고 입을 다물고 한마디만 내뱉었다. “집으로 데려다줄게.” “싫어.” “그럼 회사로 데려다줄게.” “회사도 싫어.” 박여진은 눈살을 찌푸리고 누그러진 말투로 말했다. “내 집은 정말 안 돼.” “왜? 이미 연정훈과 동거한 거야? 연정훈은 네가 남동생과 잤다는 걸 알아? 나중에 내가 형부라고 부르는 걸 싫어하겠지?” “박태호!” 박여진은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얼굴에 성난 기색이 역력했다. “대체 어쩌자는 거야?” “연정훈과 헤어져.” 그는 말하고 나서 박여진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연정훈과 헤어지고 앞으로도 연애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다시 널 괴롭히지 않을지도 모르지.” 박여진은 잠시 멈칫하고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며칠 후 정훈 씨를 데리고 집으로 인사하러 갈 거야. 그런 농담 그만해.” 박태호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가벼운 말투로 말했다. “좋아. 그렇다면 이따가 본가에 들어가서 내가 너랑 잤다고 말할게.” 박여진은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었고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사람들은 박태호를 염라대왕이라고 불렀는데, 박여진의 눈에도 그는 변덕스럽고 늘 실없이 웃으면서 무서운 말을 하는 염라대왕이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차를 몰았다. 박태호는 또 박여진의 옆에 다가와서 그녀의 뺨에 뽀뽀했다. “본가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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