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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이진아는 원래 밖에서 사 온 싸구려 약을 이 사람들의 술에 넣으려고 했지만 서진태의 말을 듣고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머리에 쓴 모자를 천천히 벗고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서진태 씨, 방금 한 말에 책임질 수 있나요?” 이진아가 이곳에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서진태의 얼굴이 순식간에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이진아, 또 감히 내 앞에 나타나?” 그녀가 방안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미 경찰에 신고했어요. 방금 어젯밤에 차민우가 날 밤새도록 실컷 가지고 놀았다고 했죠? 근데 내가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약을 먹고 정신을 잃은 게 분명해요. 서진태 씨가 들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으니까 이따가 증인이 되어주면 되겠네요.” 서진태는 잠깐 멍해졌다가 정신을 차린 후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방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재벌 2세들이었다. 다들 이름 있는 집안의 자제들이었고 집안에서도 엄격하게 교육을 받았다. 게다가 그들 위에 진짜 후계자가 있기 때문에 사고를 치면 벌을 피하기 어려웠다. 경찰까지 출동하면 앞으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된다. “누가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어? 이진아, 죽고 싶어?” 그가 화를 내면서 때리려던 그때 경찰 몇 명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누가 신고했습니까?” 방 안에 있던 도련님들 모두 존재감을 낮추며 몸을 숨겼다. 혹시라도 경찰에 연행되어 집안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밤새도록 무릎을 꿇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진아가 그렁그렁한 두 눈으로 손을 들었다. “제가 신고했어요. 경찰관님, 어떤 사람이 어젯밤에 제가 차민우한테 강간당했다고 했는데 전 기억이 없어요. 아무래도 차민우가 약물을 사용한 것 같아요. 서진태 씨가 직접 들었다고 하니까 증언해줄 수 있을 겁니다. 해줄 거죠, 서진태 씨?” 서진태는 너무도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경찰의 시선이 이진아에게 향했는데 거짓말하는 것 같진 않았다. 그러다가 또 서진태를 보더니 손을 내저었다. “두 분 다 경찰서에 가주셔야겠습니다. 차민우가 누구죠?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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