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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이진아는 전화를 끊은 후에도 Z의 품에 안겨 있었다. 방금 그가 선사한 짜릿함이 너무 컸던 탓에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도 그녀를 배려하여 가만히 있었다. 강서준의 욕설 때문에 이진아는 불륜을 저지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남자는 그녀의 턱을 잡아 올리면서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왜 웃어요?” “우리가 몰래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그 말이 떨어지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그의 아픈 곳을 건드린 것처럼. 이진아가 재빨리 해명했다. “나랑 같이 밖에 나가겠다고 하기 전에 억지로 끌고 나갈 생각은 없어요. 앞으로는 제트를 보러 내가 올게요. 어때요?” 그녀는 그의 얼굴을 감싸 쥐고 아이를 달래듯이 말했다. “그래요.” 그는 풀이 죽은 모습으로 이진아의 목에 고개를 묻었다. 그녀의 근처로 이사 오게 집을 사줄까도 생각했었다. 전에 문채원에게서 뜯어낸 돈이 있어 써도 아깝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런 말을 꺼내면 그의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아 차마 꺼내진 못하고 한숨을 내쉰 다음 화제를 돌렸다. “아 참. 밖에 무덤이 하나 있던데 누구 무덤이에요?” 그는 이진아의 목에 얼굴을 비비다가 한참 후에 쉰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형이에요.” 이진아는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친형요?” “네. 우리 쌍둥이였어요.” 괜히 말을 꺼냈다는 생각에 후회가 밀려왔다. ‘또 아픈 상처를 건드렸나?’ 그녀가 재빨리 입을 다물자 그는 그녀의 목덜미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항상 밝은 형과 달리 난 사람들의 눈에 띄어서는 안 됐어요. 그래서 여기서만 살았고요.” 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었던 이진아는 그의 얼굴을 감싸 쥐고 입술에 키스했다. 키스가 10분 동안 이어졌다. “그만 얘기해요.” “알았어요. 이젠 진아 씨가 있으니까. 그러니 날 떠나지 말아요. 안 그러면...” “안 떠나요.” 어떻게 떠날 수 있겠는가? 특히 이런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들만 그에게 주고 싶었다. 나가고 싶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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