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강서준이 가고 난 후 이진아가 앞으로 맡게 될 프로젝트를 정리하려는데 강서연이 또 나타났다.
강서연은 이진아를 지나쳐 곧장 대표 사무실로 들어갔다.
“삼촌.”
그녀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어젯밤에 삼촌에게 고자질하려고 했지만 브라운 베이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 지금은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만 같았다.
강현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강서연의 얘기를 들었다.
“이것 봐요, 삼촌. 이진아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겁도 없이 내 이마를 이렇게 만들어놨다니까요? 어제 피도 엄청 많이 흘렸어요. 삼촌, 이진아 좀 제대로 혼내줘요.”
이진아는 강서연을 보자마자 고자질하러 왔다는 걸 바로 알았다.
사무실로 불려갈 때 모든 준비를 마치긴 했지만 강현우가 이 정도로 강서연을 아낄 줄은 몰랐다.
“대표님.”
강현우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서류를 던져주었다.
“이 프로젝트 네가 가서 협상하고 와.”
이 프로젝트는 유씨 가문과의 협력 건이었다. 유승준이 이진아에게 잡아먹을 듯이 화를 내는 것만 봐도 가면 순탄치 않을 게 분명했다.
이진아와 유씨 가문의 원한을 알고 있었던 강서연은 강현우의 팔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
“역시 삼촌밖에 없다니까요.”
강서연은 우쭐거리는 표정으로 이진아를 쳐다보았다.
“허허. 이건 유씨 가문과의 협력이야. 유씨 가문이 널 얼마나 싫어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걸? 그 사람들이 널 어떻게 괴롭힐지 궁금하네. 미리 충고하는데 싸우지는 마. 유씨 가문에서 사람 하나 조용히 없애는 건 일도 아니거든.”
강현우가 있어 강서연은 무서울 게 없었다. 이진아는 가슴이 답답했지만 왜 그런지는 그녀도 알지 못했다.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집어 들고 돌아서려는데 강서연에게 묻는 강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만족해?”
이진아를 처리한 결과가 마음에 드는지 묻는 것이었다. 강서연이 환하게 웃었다.
“만족해요, 아주. 삼촌, 저녁에 본가 가요? 할아버지께서 모두 모이라고 한 걸 보면 중요한 발표가 있으신 것 같아요.”
이진아는 문을 닫고 나온 후에도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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