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6화
이도영은 온몸의 고통을 참으며 옆 의자에 앉더니 얌전히 책들을 꺼내 놓았다.
열댓 권이나 되었는데 하나같이 엄청 두꺼웠고 모두 사업 관련 실제 사례들을 다룬 내용이었다.
소정인이 책을 고르는 데 꽤 신경을 쓴 듯했다. 장차 이도영과 결혼할 텐데 그가 앞으로 잘돼야 그녀의 삶도 윤택해지지 않겠는가?
“열심히 볼게요. 이거 다 보면 큰누나가 절 만나러 오겠죠?”
이 책들을 다 보려면 최소 반년은 걸릴 것이다. 그때쯤이면 이진아도 이도영을 내보내 주지 않을까?
“네. 그리고 진아 씨를 실망하게 하지 말라고 했어요.”
이도영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눈빛에도 확고한 의지가 보이는 것 같았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그 후 3일 동안 소정인은 매일 찾아왔다.
이진아에게서 전화가 없으니 교도소 측에서도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소정인이 진짜 그녀가 보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게다가 소정인은 매일 이도영과 얘기를 나누는 것 외에 다른 행동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낸다면 감정이 쉽게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게다가 이도영은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혈기왕성한 청년이었다.
이진아의 생각은 단순했다. 이번 기회에 이도영이 잘못을 깨닫게 하고 스무 살 생일이 되면 그를 보러 갈 생각이었다.
이도영은 매일 열심히 책을 읽었고 늘 옆에 있어 주는 소정인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몸이 아파 괴로워할 때마다 소정인은 포기하지 말라면서 이진아가 이런 모습을 원치 않을 거라고 격려해주었다.
수없이 많은 이런 순간들을 이도영은 그 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한편 이진아는 정말 바빴다. 예코와 투자의 세부 사항을 확정한 다음 다른 회사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현우가 먼저 연락 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일이 필요해?”
그의 말투는 여전히 덤덤했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이 아니라는 것을.
강현우의 도움을 조금만 받아도 이씨 가문은 십 년은 버틸 수 있었다.
“네. 혹시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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