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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이진아는 아래층으로 내려온 후 곧바로 떠나지 않았다. 두 사람을 정말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미간을 꾹 문지르며 택시를 잡으려던 그때 스포츠카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춰 섰다. 또 강서연이었다. 강서연은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이 근처를 지나가다가 그녀를 발견한 듯했다. 선글라스를 벗자 얼굴에 득의양양한 기색이 가득했다. “이진아, 왜 어딜 가나 네가 있는 거야?” 이진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옆으로 몇 걸음 물러섰다. 계속 택시를 잡으려는데 강서연이 다시 차를 몇 미터 뒤로 빼면서 일부러 앞을 가로막았다. 강서연은 씩 웃으며 선글라스를 손가락에 걸었다. “귀먹었어? 내가 묻고 있잖아. 삼촌이 날 예뻐하는 걸 알았으니까 감히 건드릴 엄두도 못 내겠지?” 이진아는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할 말 다 했어?” 벌써 3분이나 시간을 낭비했다. 강서연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 ‘내가 그렇게 혼쭐을 냈는데도 왜 말을 안 들어?’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뭔가 떠올랐는지 입꼬리를 올리면서 전화를 걸었다. 이진아는 곧 택시를 잡았다. 아직도 강서연 때문에 마음이 심란했다. 그런데 택시가 가는 방향이 이씨 가문의 회사 쪽이 아니었다. 택시 기사를 쳐다보니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녀는 침착하게 뒤로 기대앉았다. 잠시 후 차가 교외로 향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택시 기사는 이진아가 바로 당황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두 시간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진아의 가방에 접이식 과도가 들어 있었다. 평소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었다. 지금 과도를 꽉 쥐고 있었지만 일부러 창백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의 경계심을 풀려고 애썼다. 남자는 차를 길가에 세우고 그녀를 밖으로 끌어냈다. “나와, 나쁜 년아. 오늘 아주 죽여버릴 거야.” 이진아가 고개를 들어보니 먼 곳에 세 명의 남자가 더 서 있었는데 모두 덩치가 컸다. 모자를 쓴 남자는 그녀를 거칠게 밀치며 옆에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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