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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이진아는 그를 껴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뒷머리가 욱신거리는 통증에 너무 괴로웠는데 이게 바로 불안 증세였다. “제트가 나한테 무슨 약을 주든 상관없어요. 기꺼이 먹어요 난. 그러니 다른 생각 말고 푹 쉬어요. 요 며칠 내가 여기서 돌볼 테니까 적어도 사흘은 푹 자야 해요.” 그녀는 Z의 어깨에 손을 얹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협력업체랑 몇 가지 마무리해야 할 일이 남아서 점심에 다시 올게요. 그 뒤론 어디도 안 가고 제트 옆에 있어 줄 테니 내일까지 우리 함께 푹 자요. 먹을 것도 좀 챙겨올게요.” Z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덥석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안 나가면 안 돼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이진아는 여전히 그의 미세한 온기를 느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다시 소파에 누웠다. “회의 점심으로 미루고 우리 함께 점심까지 자요. 그러고 나서 회의하러 갔다가 오는 길에 먹을 것 좀 사 올 테니 먹고 또 자요. 이러면 되죠?” 그는 눈을 감고 알겠다며 대답했다. 몇 초 후, 남자한테서 고른 숨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빨리 잠들다니... 어젯밤에도 못 잔 걸까? 대체 매일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그날 점심, 이진아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회사에 나가서 회의를 마치고 간단히 밥을 먹은 후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포장해 Z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몇백 미터도 채 못 가서 박여진을 만났다. 박여진은 한창 길가에 서서 누군가와 통화하며 긴 손가락으로 안경을 만지작거렸다. 이진아는 차를 세우고 경적을 두 번 울렸다. 이에 박여진이 고개를 돌리고 눈썹을 치키더니 상대에게 무언가를 빠르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고 이진아에게 다가왔다. “진아 씨, 강서연 씨 일은 잘 해결됐어요?” 실은 이진아가 변호사를 고용했을 때 그녀에게 얼핏 언급했었다. “추궁 안 하기로 했어요. 어쨌거나 배후에 강씨 가문이 뒷받침해주잖아요.” 박여진은 자연스럽게 조수석에 올라탔다. “마침 잘됐네요. 나 좀 태워줘요. 요즘 스트레스받아서 미칠 지경이에요.” 그녀는 관자놀이를 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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