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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강현우는 깨끗한 수건을 그녀에게 건넸다. 이진아는 떨리는 손으로 받으려 했지만 그의 목에 찍힌 빨간 자국을 보게 되었다. 동공이 아찔거려서 재빨리 두 손으로 찬물을 퍼 제 얼굴에 끼얹었다. 이제 그만 정신을 차려야 하니까. 한편 강현우는 그대로 손을 뻗은 채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며 아무 말도 잇지 않았다. 이진아는 차오르는 한기에 코끝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일어서서 수건을 받고는 얼굴과 몸에 묻은 물기를 닦다가 그의 손등에 묻은 립스틱 자국을 보더니 재빨리 닦아주려고 했다. 하지만 강현우가 손을 움츠리고 휠체어를 뒤로 빼며 거리를 두었다. 그녀에게 이런 어색한 상황은 처음이 아니었다. 예전에도 클럽 룸에서 술에 취해 강현우에게 덮친 적이 있었다. 다만 오늘 밤의 실수가 더 심각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곤란한 상황을 만들었으니까. 이진아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타들어 갈 것만 같았다. 강현우는 항상 완벽한 이미지를 유지해 온 인물이었다. 업계 최고의 명성을 가진 그에게 오늘 밤 일은 치명적일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의 팔을 닦으며 어색한 분위기를 완화하고 싶었지만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오늘 밤 그녀는 절대 술에 취한 게 아니었다. 누군가가 약을 탄 게 분명하지만 이제 과정은 중요치가 않다. 현재 급선무는 강현우의 명예를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오늘 밤 일은 회암시 전체에 퍼질 게 틀림없다. 이진아는 10분이나 꼼꼼히 몸을 닦고 나서야 한숨을 쉬며 말했다. “대표님, 최근에 제가 프로젝트를 몇 개 성사시켰는데요. 그거 다 강인 그룹에 양보할게요.” “난 돈이 부족한 게 아니야.” 강현우는 차분하게 말하며 시선은 잠시 그녀의 젖은 몸에 머물렀다가 곧바로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럼 뭐가 부족하세요?” 이진아는 욕조에서 나왔다. 머메이드 드레스 자락에서 물방울이 떨어졌고 화장도 다 지워졌지만 머리는 여전히 정갈하게 틀어 올려져 있었다. 그저 몇 가닥 흘러내리고 눈가가 촉촉하니 마치 순수한 인어공주 같았다. 그는 아무 말도 없었다.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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