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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이진아는 한 시간이나 우한범의 집 앞에서 기다렸지만 그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다른 남자들이 그의 집을 들락거렸는데 뭔가 꿍꿍이가 있는 눈치였다. 이진아는 옆에 있는 조유하에게 물었다. “안에 무슨 일 있는지 알아?” 조유하는 고개를 내저으며 하품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다들 제 상대는 아니에요.” 실전에서 단련된 킬러와 그냥 싸움만 잘하는 양아치들은 비교 자체가 안 됐다. 이진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그럼 간단하네. 가서 쟤 묶어 와.” 조유하는 순간 씩 웃으며 기운을 냈다. 지난번 유지현 일 때문에 이진아가 이제 본인을 완전히 버렸다고 생각했으니까. 본인 때문에 이진아가 엄청나게 곤란해졌던 걸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뭐든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벌떡 일어나 차 문을 열었지만 이진아가 재빨리 팔을 붙잡았다. “해 떨어지면 움직여. 걔 묶어서 여기로 데려다 놔. 유하야, 이번에는 유지현 때처럼 어설프게 하지 말고 딴 놈들한테 기회 주지 마.” 조유하는 얼굴이 화끈거리더니 문득 조유준의 말이 떠올랐다. ‘넌 너무 성급해. 그래서 항상 손해 보는 거야.’ 그는 땋은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숙이고 얼굴에 실망감이 역력했다. “알았어요.” 이진아는 턱을 치키며 그에게 내리라고 지시했다. 잡히는 대로 합류 장소로 데려오면 그만이다. 마지못해 내려온 조유하는 차가 사라진 걸 확인하고 나서야 긴 한숨을 쉬었다. 그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한편 우한범 쪽 사람들은 이진아가 철수했다고 생각했는지 조유하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진아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완전히 지쳐 쓰러져 있는 이도영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녀는 한마디도 하고 싶지 않았다. 문을 열려는 순간, 이도영이 먼저 말을 꺼냈다. “정인이가 죽었어. 임신까지 했는데... 누나가 자기를 죽였대. 누나... 나도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어.” 그는 퇴폐한 모습으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제 꿈에서도 아빠한테 혼나는 꿈만 꿔. 머리가 터질 것 같아. 정인이가 닭죽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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