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82화

순간 그녀는 사색이 된 채 못 믿겠다는 눈빛으로 강현우를 쳐다봤다. 온 세상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고 공포, 절망, 두려움에 휩싸였다. 강서연은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발버둥 쳤고 목소리까지 파르르 떨렸다. “지금 그 말 무슨 뜻이에요? 똑바로 말해 봐요!” 누가 감히 이딴 식으로 강현우의 심기를 건드려봤을까? 그녀는 바닥에 쓰러진 채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전에는 분명 나만 예뻐했잖아요.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설마 날 버릴 생각이에요?” 하지만 강현우는 끝내 대꾸도 없이 자리를 떠났다. 강서연은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몸에서 전해지는 고통조차 느낄 수 없었다. 온 세상에 버림받은 기분이었으니까. ‘아니야, 아닐 거야. 삼촌이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대로 날 버릴 순 없어. 홧김에 그랬을 거야. 이따가 꼭 날 찾아와. 무조건 돌아온다고.’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몸조리를 잘하는 것뿐이다. 생각을 마친 강서연은 옆에 있는 침대를 붙잡고 다시 올라가려던 참인데 바로 그때 병실 문이 열리고 강서준이 들어왔다. 명의상 오빠를 보고 있자니 서러움이 북받쳐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목이 메어 제대로 말을 잇지도 못했다. “오빠, 내 몰골 좀 봐. 이제 어떤 남자가 날 데려가겠어.” 강서준은 천천히 문을 닫고 그녀에게 물 한 잔을 따라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이진아가 그랬다며? 걔는 정말 인간도 아니야. 이번엔 무조건 뒈질 줄 알았는데.” 그는 강서연을 달래기 위해, 그리고 지금 그들이 같은 배를 탔으니 함께 이진아를 증오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런 식으로 말을 내뱉었다.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처럼. 강서연의 기분은 한결 나아졌지만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삼촌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 그러니까 그딴 년을 좋아하는 거지.” 강서준은 물을 그녀 앞에 놓으며 달래듯이 말했다. “그런데 너 아까 말했던 아이는 뭐야? 뜬금없이 웬 아이?” 예전에 다른 사람에게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은 있지만 강현우 쪽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