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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그는 한참 키스를 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럼 이제 걔 만나지 마. 나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네가 기어코 날 화나게 했잖아.” 그는 키스하면서 이진아를 껴안고 소파에 앉아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소파 바꿀 때 된 것 같은데? 너무 불편해. 다음에 비서 시켜서 새 거 사 놓으라고 할게.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 아파서 안 돼.” 그의 손은 천천히 위로 올라갔고 엉큼한 눈빛을 대놓고 드러냈다. 겨우 23살, 한창 이런 걸 좋아할 나이였다. 하지만 박여진은 이제 서른이 다 되어간다. 여자 나이 서른이면 사업에 전념할 시기였다. 그녀는 고개를 홱 돌리고 침착함을 되찾았다. 다만 박태호는 썩 내키지 않았던지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더듬었다. “왜 누나? 오늘은 별로야?” 박여진은 일어나 침실로 향했다. 한편 박태호도 좀 전에 실컷 즐기고 기분이 좋아져서 그녀를 따라갔다. 박여진이 잠옷을 챙기고 욕실에 들어가려 하자 박태호가 손을 뻗어 막았다. “다 하고 씻어.” 박여진은 깊은숨을 들이쉬며 나긋하게 말했다. “내일 새벽 다섯 시에 나가봐야 해. 밀린 업무가 너무 많아. 나 좀 푹 자게 내버려 두면 안 될까? 너 한번 시작하면 끝도 없잖아.” 박태호는 한결 부드러워진 그녀의 말투에 더는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엉망이 된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그가 답했다. “그럼 같이 씻어.” 40분 동안 함께 씻으면서 비록 하진 않았지만 꽤 많은 혜택을 얻은지라 흡족한 표정으로 침대에 기댔다. 박여진은 노트북을 챙겨와서 야근을 시작했고 딱히 할 일 없던 박태호는 휴대폰을 꺼내 예전 사진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박여진과 2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라 함께 찍은 사진이 엄청 많았다. 박여진이 키보드를 타닥타닥 두드렸고 박태호는 침대에 기댄 채 사진 한 장 넘길 때마다 고개를 기울여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여진아, 이 사진 기억나? 내 생일이었는데 너 그때 학교에서 안 돌아오려고 했잖아. 비가 많이 내려서 내가 너 찾으러 갔었지.” 박여진은 일 때문에 분주히 돌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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