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2화
옆에 있던 서이현은 얼굴이 극도로 일그러진 채 손에 든 향을 거의 부러뜨릴 뻔했다.
하지만 모두가 눈을 감고 있는 이 순간 부처님 외에는 그녀의 표정을 아무도 볼 수 없었다.
최미경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현아, 내가 너에게 보상하겠다고 했지? 어제 건넨 팔찌는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어. 내 손에 강인 그룹 지분 3%가 있는데 오늘 밤 돌아가면 그 3%를 너에게 주마.”
서이현은 온몸이 얼어붙는 듯했다.
믿을 수 없었다.
‘강인 그룹 지분 3%라니, 이게 무슨 뜻이지?’
서이현은 최미경이 돈으로 보상할 거라 예상했지만 강인 그룹의 지분을 내놓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지라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만약 강인 그룹의 다른 사람들이 이걸 알게 된다면 미쳐 날뛸 판이었다.
최미경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말을 이었다.
“지난 세월 동안 서씨 집안이 널 잘 가르친 건 모두 내가 예전에 한 말 때문이었어. 네가 우리 강씨 집안의 사람이 될 거라고 말이야. 네 부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셨고, 내가 널 마음에 들어 했으니 당연한 일이었지.”
“서씨네 집안은 널 아주 훌륭하게 키웠어. 네가 현우와 인연이 없는 건 저 자식이 복이 없는 거야. 내가 주식을 네게 주는 건 남은 인생을 서씨네 집안에 의지하지 않아도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야.”
서이현의 손에 들린 향이 부러졌다.
그녀는 서씨 집안에서 한 번도 박대받은 적이 없었다.
이런 대가족은 사실 돈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돈은 그저 숫자일 뿐이었다.
부족함이 없고, 태어날 때부터 가졌기에 그 소중함을 알지 못했다.
“저는 현우 씨에게 한결같았어요. 강씨 집안의 돈을 바란 게 아니에요. 여사님, 저는...”
그녀는 마음이 급했다.
반박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최미경이 그녀가 강씨 가문의 재산을 노린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웠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를 속물로 생각하는 걸까? 왜 아무도 내가 강현우에게 진심이라는 걸 믿어주지 않는 거지?’
만약 강현우와 함께할 수 없다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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