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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강현우 씨, 진아가 많이 다쳤는데 정말 안 보러 가실 건가요?” 말이 끝나자 강현우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의 시선이 서다혜 옆에서 천천히 멈춰섰다. 마치 잠시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한 그러나 곧바로 잊은 사람 같았다. 그 순간, 서다혜는 예전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사실 강현우가 먼저 그녀에게 카톡 친구 추가를 했었다. 당시 그가 먼저 다가올 줄 몰랐던 그녀는 놀라고 설렜다. 하지만 그 설렘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끔 진아 상태 좀 알려줄 수 있어요?” 그는 차분하고 무표정하게 그렇게 말했다. 그 한마디는 서다혜에게 마치 번개가 머리 위로 내리꽂힌 듯한 충격이었다. 아마 이진아의 졸업식 날이었다. 이진아는 중앙에 서 있었고 모두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이진아가 교복을 잃어버렸다고 짜증을 내는 와중에도 강현우의 눈에는 오직 이진아만 있었다.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강현우를 좋아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단 한 번의 눈길로 빠져버렸다. 강현우는 회암시에서도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이진아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이진아가 뭐라고? 그냥 이씨 집안의 양녀일 뿐이잖아.’ 서다혜의 질투는 뿌리를 내렸고 감정은 점차 광기로 번졌다. 그녀는 끝없이 되뇌었다. ‘왜 내가 아니라 하필 이진아인 거야?’ 그러다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다. 이진아는 그저 이씨 가문에서 데려다 키운 야생아일 뿐 진짜 딸이 아니었다. 그 순간, 운명이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느꼈다. 이제 강현우는 이진아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확신 속에서도 그녀는 매번 아팠다. 카톡에서 그의 이름을 볼 때마다 SNS에서 ‘좋아요’를 누른 기록을 볼 때마다 그는 언제나 이진아와 관련된 게시물에만 반응했다. 그녀는 일부러 이진아 관련 글에 자신을 끼워 넣었지만 몇 년이 지나도 그의 눈에는 오직 이진아뿐이었다. 그 기억이 떠오르자 그녀의 눈동자엔 억누를 수 없는 붉은기가 번졌다. 지금 눈앞에 선 강현우 역시 그녀가 누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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